계엄 후폭풍에... 상장사 10곳 중 8곳, 주가 마이너스

김찬미 2024. 12. 1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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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이 국내 주식시장을 뒤흔들면서 상장사 10곳 중 8곳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전, 대왕고래 등 윤석열 대통령의 정책 수혜주와 코스닥 새내기주를 중심으로 낙폭이 거셌다.

이어 변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부각되고 있다"며 "낙폭 과대로 인해 가격 하락 위험이 적은 대형주, 경기에 둔감한 대형 경기 방어주, 실적 변동성이 적은 대형주 등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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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탄핵정국이 국내 주식시장을 뒤흔들면서 상장사 10곳 중 8곳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전, 대왕고래 등 윤석열 대통령의 정책 수혜주와 코스닥 새내기주를 중심으로 낙폭이 거셌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락으로 주식시장의 가격 매력도는 높아졌지만, 대형주를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전체 상장 종목 2855곳 중 2268곳의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상장사의 79.43%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같은 기간 하락 종목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7.02%이다. 반면 이 기간 상승 종목은 435곳에 불과했다. 전체 상장사의 15.23%에 머물렀다.

하락률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원전, 대왕고래 관련주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 기간 비에이치아이(-27.57%), 한전기술(-27.30%), 우리기술(-25.18%) 등은 20%대 하락했으며, 포스코인터내셔널(-16.61%), 지역난방공사(-15.51%) 등도 두자릿수대 떨어졌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대표 정책 수혜주다. 비상계엄 이후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윤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위태로워지자 투심 이탈이 나타났다.

올해 증시에 데뷔한 새내기주들도 하락률 상위 종목에 다수 포함됐다. 상장사 중에서도 실적 등 펀더멘탈(기초 체력)이 약할 뿐 아니라 공모주 시장이 좋을 때 증시에 입성해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받으면서 급락장에 더욱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0월 18일 코스닥에 상장한 인스피언은 이 기간 29.56% 하락하며 하락률 상위 종목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올해 상장한 닷밀(-27.65%), 루미르(-23.63%), 클로봇(-22.58%), 삼현(-23.68%) 등이 하락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연구위원은 “새내기주들은 통상 기관, 외국인보다 개인들의 수급에 의해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계엄 사태 이후 개인들이 미국 주식 혹은 디지털 자산으로 이탈하고 있어 수급 측면에서도 힘을 받기 어렵고,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높게 형성돼 있어 하방 압력을 더욱 크게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주식시장의 단기 급락으로 가격 매력도는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저렴하다고 무조건 매수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인식될 수 있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선별적 접근을 해야 할 때라는 조언이 나온다.

IBK투자증권 변준호 연구원은 “증시가 단기 급락하면서 지수의 단기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기술적으로 충분히 과매도 됐다고 보기에는 애매한 상황이기 때문에 정치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단기적인 언더 슈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변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부각되고 있다”며 “낙폭 과대로 인해 가격 하락 위험이 적은 대형주, 경기에 둔감한 대형 경기 방어주, 실적 변동성이 적은 대형주 등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화투자증권 박승영 연구원은 “주식은 무서워서 팔면 안 되고 흥분해서 사면 안된다”며 “수급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매도강도가 완화되는 것을 확인후 매수시기를 조절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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