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진 “김종환, 딸에게도 안 준 곡 주셔…감사한 곡” [인터뷰 뒷담화]

김지하 기자 2024. 12. 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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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가수 손태진이 첫 정규 탄생 비화를 전하며 선배 가수이자 작곡가, 시인인 김종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10월 28일 정규 1집 ‘샤인(SHINE)’을 발매한 손태진은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앨범을 “가수 손태진으로 출발하는 첫 단계”로 정의했다.

정규, 미니, 싱글 등 앨범의 형태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힌 그는 “‘불타는 트롯맨’ 이후 첫 발걸음이다 보니 바로 정규가 맞을까 아니면 어떤 곡에 반응이 오는지 살필 겸 다양한 장르를 넣어서 해볼까 고민이 많았다. 결국엔 가수 손태진으로 출발하는 첫 단계인 만큼 지금 첫 정규를 내는 게 의미가 있겠다 싶어서 준비를 하게 됐다”라고 했다.

또 “정규를 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수에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준비 내내 힘든지 모르고 행복하게 준비했다”라고 덧붙였다.

손태진은 이 앨범에 ‘가면’ ‘꽃’ ‘널 부르리’ 등 세 곡의 타이틀곡을 포함해 총 7곡을 담았다. 트리플 타이틀곡이란 ‘강수’를 둔 것을 놓고 그는 “아이돌들만 하는 것 아닌가 했는데 내가 했다”라며 “앨범을 내고 가장 안타까운 것 중 하나가 활동하면서 다른 수록곡들은 잊히고 듣지도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더라. 트리플 타이틀곡을 하면서 조금 더 나머지 곡들에도 무게가 많이 실린 것 같다”라고 했다.

‘가면’과 ‘꽃’ ‘널 부르리’가 모두 다른 색깔의 곡이라고도 강조했다. “예술성을 보여주는 ‘가면’, 대중이 쉽게 들을 수 있는 경쾌하고 예쁜 시 같은 가사의 ‘꽃’, 직접 작곡에 도전한 ‘널 부르리’”라고 설명하며 모두 애정을 보였다.

구체적 설명도 이어갔다. ‘가면’이란 곡에 대해서는 “‘가면’이라는 곡은 앞으로 손태진이 걸어갈 음악적 길에 가장 메인이 돼 준 것 같다. 성악을 기반으로 하고 목소리도 저음이다 보니 ‘불타는 트롯맨’ 때도 그렇고 ‘팬텀싱어’ 때부터 좋아해주신 팬들도 그렇고 내 따뜻한 목소리를 좋아해 주신다. 위로와 힐링을 주는 목소리라고 해주시는데 그런 정서가 담긴 곡이라 타이틀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가수들이 중독성 강하고 히트 예감인 곡을 타이틀로 넣는다. 그런 흥을 대표하는 곡들은 차차 한 곡씩 내도 충분히 좋을 것 같았다. 첫 정규인 만큼 첫 정규에 대한 의미를 깊게 생각하자고 해서 ‘가면’을 메인으로 하자고 했다”라고 했다.

‘가면’과 ‘꽃’ 두 곡을 함께한 김종환과의 작업기도 이야기했다. 손태진은 “누구나 작업하고 싶을 만한 분이신 것 같다”라며 “내가 찾아뵀을 때 우선 이야기를 나누며 곡보다는 음악가로서의 인생 조언들을 정말 많이 해주셨다. 그러면서 이 ‘가면’을 들려주셨을 때 뭔가 딱 한 대 맞으면서 ‘아’ 이런 생각으로 이런 가수가 돼야지 하는 깨달음이 있었다”라고 했다.

그는 “‘가면’을 감히 이야기하자면 손태진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이란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다. 조금 조심스런 부분이긴 하지만 요즘 가수들은 너무 많은데 노래들이 없을 정도다. 노래가 있는 가수가 되고 싶은 그런 생각에 김종환 선배님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작업했다”라고도 전했다.

‘가수는 많은데 노래가 없다’는 표현에 대해서는 “경연 프로그램을 하다 보면 우리는 커버곡을 많이 부른다. 한 시대를 흔들어 놨던 히트곡, 명곡은 수두룩한데 요즘 곡들 중엔”이라며 “김종환 선배가 ‘오래 남는 곡이 없어 아쉽다’ ‘트렌드만 타고 반짝하는 곡들은 있으나 깊은 울림이 있는 곡이 없어서 아쉽다’라고 하셨는데 공감이 갔다. 그런 노래를 하는 가수가 돼야지. 손태진의 음악을 위로의 정서, 힐링의 정서가 있다고 하는데 그런 것들을 대표하는 곡이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부연했다.

‘꽃’에 대해서는 김종환이 딸인 리아킴에게도 주지 않았던 곡이라고 했다. 손태진은 “스토리지에 있던 곡을 틀어주셨는데 ‘꽃’은 듣자마자 너무 매료됐다. 이런 노래는 꼭 필요하다란 생각이었다. 사모님께서 ‘절대 누구한테도 주지 마’라고 하신 곡이라더라. 따님한테도 안 준 노래라고 하셨다. 그런데 내가 부르는 모습을 보시고 ‘주인을 찾았구나’ 하시면서 주셨다. 아끼던 곡이라 누굴 줄 생각이 없었는데 운명처럼 만나게 된 감사한 곡이 됐다”라며 웃었다.

두 곡 외에도 손태진은 “곡마다 색깔이 다 달라 다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 주로 타이틀에 대해 이야기하니 다른 곡이 잊히는 것 같다. 자전거 탄 풍경의 송봉주 선생님과 작업한 곡도 포크 느낌이 나고, 노래를 하는데 편지스런 가사들이 담긱 곡들도 있다. 한 곡 한 곡 다 아끼고 안 아픈 손가락 없듯 다 열심히 준비한 터라 욕심을 내자면 이 앨범 자체가 오래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자신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미스틱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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