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 위고비보다 체중감량 효과 좋다…내년 급여 적용 출시 기대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며 비만약 열풍을 만든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보다 더 효과가 뛰어나다는 비만·당뇨약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가 내년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당뇨약으로 치료받는 경우 건강보험 적용을 추진하고 있어 환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앤드컴퍼니의 국내 법인인 한국릴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비만·당뇨 주사형 치료제인 마운자로의 국내 건강보험 급여 등재를 신청했고, 심평원과 이를 논의하고 있다. 단순 비만이 아닌 당뇨병을 치료할 경우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운자로는 주 1회 피하로 투여하는 GIP(위 억제 펩타이드)·GLP(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이다. GIP, GLP-1은 인크레틴 호르몬의 일종으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인슐린 민감도를 개선한다. 또 글루카곤 분비 감소, 식욕 조절, 포만감 유지 등에 영향을 준다. 마운자로는 내인성 GIP와 GLP-1의 표적인 GIP 수용체와 GLP-1 수용체 모두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이를 활성화함으로써 식전·식후 혈당을 낮추고, 체중과 체지방량을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GLP-1 수용체 작용제 약물인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보다 체중감량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연구결과 나타났다. 최근 일라이릴리는 임상 3b상시험(임상명 SURMOUNT-5) 결과 마운자로가 위고비 대비 47% 개선된 체중감소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 임상은 당뇨병이 없지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심혈관 질환 등 체중 관련 동반질환을 하나 이상을 갖고 있는 성인 비만 또는 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마운자로와 위고비를 직접 비교한 연구다. 미국과 푸에르토리코 전역에서 총 751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1:1 비율로 최대 내약 용량의 마운자로(10㎎ 또는 15㎎) 혹은 위고비(1.7㎎ 또는 2.4㎎)를 투여했다.

연구 결과 마운자로는 평균적으로 20.2%(22.8㎏)의 체중 감소를 유도했다. 같은 기간 위고비는 13.7%(15.0㎏) 체중을 줄였다. 2차 평가지표 중 하나인 25% 이상 체중 감량률은 마운자로 투약군이 31.6%, 위고비 투약군은 16.1%였다. 마운자로와 위고비 모두에서 가장 흔히 보고된 부작용은 위장 관련 증상이다. 대체로 경미하거나 중등도 수준을 나타냈다.
당뇨병 치료제로도 마운자로의 효과가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마운자로의 당뇨병 치료 효과가 기존 치료제에 비해 훨씬 좋다"며 "당뇨병 치료에서 당화혈색소 관리가 가장 어렵고 현재 허가된 치료제들은 당화혈색소를 6.5이하로 떨어뜨리는 비율이 굉장히 낮은데 마운자로는 이들과 비교해 훨씬 높다"고 말했다.
당뇨병 예방 효과도 있다. 릴리의 임상 3상 시험(SURMOUNT-1) 3년 연구 결과 마운자로 주 1회 주사는 당뇨병 전단계이면서 비만 또는 과체중인 성인 참가자들의 제2형 당뇨병 진행 위험을 위약 대비 94% 감소시켰다. 또 치료 기간 동안 체중도 지속적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터제파타이드 5㎎, 10㎎, 15㎎ 투여군은 치료 기간 종료 시점에 체중이 각각 평균 15.4%, 19.9%, 22.9% 감소한 반면 위약군의 평균 체중은 2.1% 감소하는 데 그쳤다.
현재 국내에서 허가된 마운자로 제형은 프리필드펜(일회용 주사펜)인데 릴리는 다양한 제형의 마운자로 제품의 국내 허가도 추진 중이다. 릴리 관계자는 "프리필드펜 제형은 물량을 들여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바이알(주사용액으로 환자가 직접 주사기에 액을 채워 투여해야 함), 퀵펜(4주분의 용량이 담긴 주사펜) 등 형태는 먼저 공급이 가능할 수 있어 다양한 제형의 제품을 허가받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논의 중"이라며 "허가 진행 상황에 따라 국내 출시일이 결정될 것 같다"고 했다.
업계에선 이르면 내년 상반기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출시 이후 비만 치료 시엔 비급여로 투여 가능하고, 급여 적용이 된다면 당뇨병 치료 시에만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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