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퇴진 때까지 행동할 것"…단국대생 1천501명 시국선언

민주노총, 탄핵 표결 불참한 與의원 사무실 앞 3곳서 기자회견

(용인=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단국대학교 재학생들이 계엄령을 선포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10일 발표했다.

시국선언 하는 단국대 학생들 (용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0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에서 학생들이 '비상계엄 규탄 윤석열 정권 퇴진, 단국대학교 1,500인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2024.12.10 xanadu@yna.co.kr

이날 오후 1시께 단국대 죽전캠퍼스 범정관 앞에서는 재학생 150여명이 모여 현 정권을 규탄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같은 시간 단국대 천안캠퍼스 학생회관 광장에서도 학생 100여명이 모여 같은 취지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 말미에는 온라인 서명을 통해 참여 의사를 밝힌 학생 1천501명의 이름이 담겼다.

시국선언 제안자인 성유나 씨는 "미래 세대로서 살아가야 할 세상, 만들어 갈 나라, 지켜야 할 가치를 위해 이곳에 모였다"며 "시국선언으로 그치지 않고 저부터 계속해 거리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표한 시국선언문에는 "법치국가에서 윤 대통령은 헌법 위에 군림하려 하고 있다"며 "'구국 단국'의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윤 대통령이 퇴진하는 그날까지 행동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에 불참한 여당을 향한 질타도 이어졌다.

서명에 참여한 재학생 배연재 씨는 연대 발언을 통해 "여당 의원들은 국민에게는 한표 한표가 소중하다며 투표를 독려할 땐 언제고, 본인 의사도 표현하지 않은 채 본회의장을 떠났다"며 "그 무책임함이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경기지역 대학에서는 지난 6일 경기대·아주대 의대·용인예술과학대, 9일 아주대·서울예대 학생들이 시국선언문 또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시민사회·노동단체들도 계엄령 사태 및 탄핵소추안 무산과 관련해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부터 경기남부 국민의힘 의원 4명 중 탄핵안 표결에 참여한 안철수(성남분당갑) 의원을 제외한 김은혜(성남분당을), 김선교(여주양평), 송석준(이천) 의원 사무실 앞 등 3곳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안 표결 참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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