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첩사 수사단장 "여인형 사령관이 정치인 체포·구금 지시"
박수진 기자 2024. 12. 10. 13:06
▲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방첩사 수사단장이 여인형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정치인 등 주요 인사에 대한 체포·구금 지시를 받았다고 국회에서 증언했습니다.
김대우 방첩사 수사단장은 오늘(10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서 "구금 시설 및 체포와 관련된 지시는 제가 여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단장은 구금시설에 대해 "처음 지시받기로는 B1 벙커 안에 구금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지시받았다"고 언급했습니다.
B1 벙커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관할 지휘통제 벙커로, 유사시 우리 군의 실질적인 전쟁 지휘부 역할을 맡는 군사상 핵심 시설입니다.
여 사령관이 주요 인사에 대한 체포 및 구금 지시를 내렸다는 증언이 방첩사 내부에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국가정보원 홍장원 1차장은 지난 12·3 비상계엄 당일 여 사령관이 자신에게 체포 대상자 명단을 불러주며 검거를 위한 위치 추적을 요청했다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
체포 대상자 명단은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유튜버 김어준 씨, 김명수 전 대법원장, 권순일 전 대법관 등이라고 홍 1차장은 전했습니다.
박수진 기자 star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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