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청소년 5만명 시국선언···"살아있는 가치 봉쇄하는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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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를 두고 사회 각계의 반발이 확산되는 가운데, 청소년 5만 여 명도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1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후퇴를 막는 청소년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와 인권을 위협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라"는 성명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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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 시국선언 줄이어
"역사 역행 대통령 필요 없어"
“우리는 배웠다. 학교가 우리에게 가르쳤다. 왜 군사독재가 존재해선 안 되는지,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하는지. 글로 읽기만 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지시는 얼마나 무용한가.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하지도 침묵을 종용하지도 않을 것이다.” (청소년 시국선언 참여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두고 사회 각계의 반발이 확산되는 가운데, 청소년 5만 여 명도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1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후퇴를 막는 청소년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와 인권을 위협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라”는 성명을 밝혔다.
이들 단체가 계엄 직후인 4일부터 9일까지 모집한 시국선언에는 만 19세 미만 청소년 4만 9052명과 성인 950명, 지지단체 123개가 참여했다. 이를 합친 총 참여자 수는 5만 2명으로, 당초 목표로 한 1000인을 훌쩍 뛰어넘는 결과다.
난다 지음 활동가는 “대통령 퇴진 요구하는 청소년 시국선언 규모가 5만 명을 돌파한 건 사상 최초로 유례 없던 일”이라면서 “윤석열에 대한 분노가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국선언에는 학생회 명의로 경기 분당 고등학교 학생회 연합 ‘블루’, 성미산학교 학생회, 용화여자고등학교 제35대 학생자치회 한빛 등 8개가 참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8529명, 경기 1만 8312명, 인천 3620명, 강원 1280명, 충북 1165명, 충남 1553명, 세종 481명, 울산 1227명, 경북 1175명, 경남 335명, 대구 1363명, 부산 3025명, 전북 1481명, 전남 840명, 광주 1382명, 제주 717명을 기록했다.
청소년들은 시국선언을 통해 “윤석열은 그동안에도 여러 차례 인권과 자유를 억압하려는 모습을 보였고, 청소년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면서 고등학생이 그린 ‘윤석열차’ 만화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정부에 경고받고 윤 대통령이 학생인권조례 개정을 주문한 일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의무를 다하지 않는 대통령, 폭력으로 민주주의와 인권을 무너뜨리고 후퇴시키려 드는 대통령은 우리가 거부한다”며 “청소년도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사회의 시민으로서 행동할 것이며, 우리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수나로에서 활동하는 수영(18)씨는 “청소년들도 계엄 사태를 똑같이 맞이했고, 똑같이 밤을 설치며 불안해하고, 내 삶이 어긋나지는 않을까 걱정했다”면서 “무도한 반인권·반민주 정권은 청소년들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았다”고 말했다.
이은우 한국YWCA Y-틴 전국협의회 회장(18)은 “우리들은 4·19, 5·18,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뤄낸 수많은 역사를 배웠고 2016년 수많은 촛불을 보며 민주주의와 자유, 평등을 배웠다”면서도 “그것들은 지금 교과서 속에서만 갇혀있는 것 같다. 역사를 역행하는, 살아있는 가치를 책 속에 봉쇄해 버리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짓밟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고 말하고 싶다”고 비판했다.
청소년들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난다 활동가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윤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게 아니라 우리 아이들, 미래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면서 “말로는 위한다면서 청소년의 삶과 의견을 존중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정치적 수사로 이용하면서 ‘미래를 위한 것’이라는 말을 쓰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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