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내부서 "14일 탄핵안 표결 참여해야" 의견

조경태·김상욱·배현진 등 표결 참여 주장
의총서 논의…원내대표 선출 이후 결정 가능성도

[서울=뉴시스] 이승재 최영서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차 탄핵안이 토요일에 예정돼 있지 않나. 따라서 (윤 대통령이) 하야 시점을 늦어도 이번 주 토요일 오전까지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번 2차 탄핵안 표결에 대해서는 모두가 참여하는 자유투표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표결에 참여한다면 찬성인가, 반대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때 가서 판단하고, 제 말에 다 포함돼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지난 7일 탄핵안 표결에 참여해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힌 김상욱 의원도 재차 표결 참여를 호소했다. 나아가 이번에는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반헌법적, 반민주적 비상계엄을 기획한 대통령에 대한 차회 탄핵 표결에 적극 찬성한다"며 "우리 여당에서도 보수의 가치에 정면으로 위반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함께 동참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배현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주 표결 참여한다"고 했다. 다만 '탄핵 반대' 당론 변경에 대해서는 의원들 간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배 의원은 국회에서 취재진에게 "많은 의원들이 지난번 표결에 들어가지 못한 것에 대해 일단 선배들의 의견을 존중하기는 했지만 당의 큰 패착이라고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진 선배들의 의견이 초재선의 모든 의견을 압도하는 건 아니다"라며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있기 때문에 지난번처럼 마치 당론처럼 표결에 불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방침에 대해 "목요일(12일) 새로운 원내대표가 선출이 될 것 같은데, 새롭게 선출된 원내대표와 협의해서 결정을 해야 될 사항"이라고 언급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참여 여부 등을 논의하는 중이다. 앞서 지난 7일 본회의와는 달리 여당이 표결에 참여할 수 있고, 이 경우 이탈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앞서 표결에 참여한 의원은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 등 3명이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300명 중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108명으로 8명의 이탈표가 발생하면 탄핵안은 통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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