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임영웅은 어디? 논란 묻고 콘서트 직행하나[스경X이슈]
‘미담 제조기’로, 개념 스타로, 이름다운 행보의 숱한 이야기를 전했던 가수 임영웅이 ‘뭐요’ 한 마디에는 여전히 답이 없다.
시국과 관련한 임영웅의 발언이 4일째 논란 속에 있다. 지난 7일 임영웅이 자신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려견의 생일을 축하하는 글과 사진을 올렸고, 한 네티즌이 임영웅으로 추정되는 계정과 메세지를 주고받은 사진을 공개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네티즌의 ‘이 시국에 뭐하냐’,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 과거 계엄령 겪은 나이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니냐’는 물음에, ‘뭐요’,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는 답변이 전해졌다.
이는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퍼졌고, 임영웅을 향한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정치색을 떠나 위법한 비상계엄 선포라는 반민주화적인 상황에 무신경한 모습은 옳지 않다는 지적이다.
논란과 관련해 푸드칼럼니스트 황교익도 “정치인만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추운 날에 광장에 나와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시민들에게 ‘당신들은 정치인도 아니잖아요’ 하고 모욕하는 말로 들릴 수 있다”고, 문화평론가 김갑수 역시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발언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이런 식으로 자기는 빠져나가려는 방관자적 태도를 취한다면 현재까지 한국의 역사를 만들어 온 한국인의 자격이 없다고 봐야 한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메시지의 내용이나 말투 자체가 무례했다’는 옹호 의견도 나왔으나, 이미 벌어진 상황에 대해서는 해명이 필요함에도 임영웅 측은 여태 연락 두절 묵묵부답이다.
메시지 자체가 조작된 ‘가짜 뉴스’라는 의혹도 제기됐으나, 앞서 실내 흡연 등 논란과 관련해 빠르게 입장을 밝혔던 것에 비춰 볼 때, 나흘째 침묵을 이어가는 상황은 ‘가짜 뉴스’는 아닌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임영웅은 이달 말 콘서트를 앞둔 만큼, 그전까지 해당 논란을 수습할지 시선이 쏠린다. 임영웅은 오는 27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무려 6일간 고척스카이돔에서 ‘임영웅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시국이 시국인 만큼, 논란을 이대로 묻어두고 콘서트를 진행한다면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방관자’로 낙인찍힐 위기에 놓인 ‘히어로’, 애가 타는 팬들의 마음도 모른 채 침묵은 이어지고 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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