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를 악마화 시도하며 자신의 증오·혐오 정당화… 비극 싹터”

신재우 기자 2024. 12. 10. 11: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이 조국을 수사했던 방식 그대로 자신이 외쳤던 '공정과 상식'의 원칙을 집권 후에도 계속 실천했다면, 특히 자신의 아내 김건희에 대해 그렇게 했다면 윤석열 정권에 대한 증오와 혐오의 열기는 가라앉기 시작했을 것이다."

최근 출간된 '한국 현대사 산책 2010년대 편'을 통해서 그는 증오로 시작됐던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권의 내로남불을 능가하는 내로남불의 화신처럼 행세함으로써 오히려 증오와 혐오의 열기를 뜨겁게 만드는 데 기여했다"며 이를 '비극'이라고 표현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준만 ‘한국 현대사’ 출간
“윤정부, 문 내로남불 능가”

“윤석열이 조국을 수사했던 방식 그대로 자신이 외쳤던 ‘공정과 상식’의 원칙을 집권 후에도 계속 실천했다면, 특히 자신의 아내 김건희에 대해 그렇게 했다면 윤석열 정권에 대한 증오와 혐오의 열기는 가라앉기 시작했을 것이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쓴소리를 해온 원로급 논객인 강준만(사진)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이같이 평가했다. 최근 출간된 ‘한국 현대사 산책 2010년대 편’을 통해서 그는 증오로 시작됐던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권의 내로남불을 능가하는 내로남불의 화신처럼 행세함으로써 오히려 증오와 혐오의 열기를 뜨겁게 만드는 데 기여했다”며 이를 ‘비극’이라고 표현했다.

강 교수는 책을 통해 2010년대부터 현재까지를 ‘증오와 혐오의 시대’라고 정의한다. 그는 “반대편이 증오를 필요로 하는 대상이라는 걸 입증하기 위한 ‘악마화’를 시도하면서 자신의 증오와 혐오를 정당화한다”며 이 과정에서 “정치가 종교가 됐다”고 말했다. 역사가 반복된다지만 책에 언급된 현대사에는 ‘증오와 혐오’를 오가며 유독 되풀이되는 사건들이 있다. 이를테면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시작된 탄핵 사태다. 강 교수는 “‘박근혜 게이트’에 분노한 민심의 가장 큰 수혜자는 성남시장 이재명이었다. 그는 이 집회에서 한 연설로 ‘최초로 박근혜 하야를 주장한 대권 주자’라는 타이틀을 얻으면서 대선후보로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며 현 정국의 중심에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언급했다.

강 교수는 문재인 전 대통령 또한 ‘증오 정치’의 동조자라고 봤다. 그는 문 전 대통령에 대해 “스스로 손에 더러운 걸 묻히지 않으려는 소극성을 보이면서 착하고 선하고 인자한 표정만 지어 보였지만 그는 강성지지자들의 행태를 지지하는 자세를 취함으로써 사실상 경쟁자를 인정하지 않는 경향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반복되는 탄핵 정국과 심화하는 정치적 양극화 속에 그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공감 자제’다. 강 교수는 현 세태의 문제를 ‘선택적 과잉 공감’이라고 짚으며 “증오와 혐오를 위한 공감보다는 증오와 혐오가 없는 냉정이 훨씬 더 아름답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2년 1970년대 편으로 시작한 ‘한국 현대사 산책’은 최근 2010년대 편 5권까지 총 28권으로 완간됐다.

신재우 기자 shin2roo@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