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다 죽어" 깡통차는 개미 속출…'구원투수' 등판하나 [돈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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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사태로 국내 증시가 타격을 입으면서 금융당국이 시장 안정을 위해 10조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 카드를 꺼냈습니다.
증안펀드가 실제로 투입된다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입니다.
금융당국은 '비상계엄 사태'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한 국내 증시를 안정화하기 위해 증안펀드 카드를 꺼낸 상태입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안펀드는 금융당국이 코로나19 유행 시기 10조원 규모로 조성한 뒤 투입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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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시황 브리핑
"증안펀드 투입 효과 제한적"
"정치 리스크 해소가 선결과제"
비상계엄 사태로 국내 증시가 타격을 입으면서 금융당국이 시장 안정을 위해 10조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 카드를 꺼냈습니다. 증안펀드가 실제로 투입된다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입니다.
하지만 증시의 방향성을 되돌리기엔 증안펀드의 효과가 제한적인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탄핵 정국으로 접어들면서 장기화하고 있는 정치 리스크를 하루빨리 해소하는 데 주력하는 게 시급하다는 진단입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에서 열린 '야3당 정무위원 자본시장 현안 대응 및 현장 점검' 회의에서 "현재 상황에서 증안펀드가 투입돼도 (증시의) 큰 방향성 자체를 바꾸긴 어렵다. (증안펀드보다)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정치) 불확실성을 없애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증안펀드는 패닉 장세가 나타나면 주식을 매입해 시장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금융회사와 증권 유관기관이 마련한 기금입니다.
현장 점검에는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사회민주당 등 야 3당의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 11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날 시황 브리핑을 맡은 김 센터장은 "(비상계엄 사태 후) 주가가 지금까지 많이 떨어졌지만, 시장 유동성이 상실됐다고 보긴 어렵다"며 "개인투자자들이 어제까지 투매를 했는데, 이게 2~3번 정도 지속되면 그때는 증안펀드의 시장 개입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습니다.
금융당국은 '비상계엄 사태'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한 국내 증시를 안정화하기 위해 증안펀드 카드를 꺼낸 상태입니다. 증안펀드가 실제 집행될 경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입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안펀드는 금융당국이 코로나19 유행 시기 10조원 규모로 조성한 뒤 투입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증안펀드의 투자 시기와 규모는 증안펀드 투자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합니다. 정부는 1990년을 시작으로 카드 대란이 있던 2004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덮친 2008년, 코로나19 사태 전후인 2020년·2022년 등 다섯 차례에 걸쳐 증안펀드를 도입한 바 있습니다. 다만 2020년과 2022년에는 조성만 되고 돈이 실제 시장에 풀리지는 않았습니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시장 붕괴 후 증안펀드가 투입되면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센터장은 "10조원이란 자금은 외국인 투자자가 주식을 며칠 매도하면 나오는 수준"이라며 "(증안펀드가) 시장 붕괴를 막는 방파제가 될 수 없다"고 봤습니다. 이어 "우리 공동체와 정치가 불확실성을 빨리 완화시켜주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며 "근본적인 원인 자체를 제거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정치 리스크보다 향후 경기 흐름이 증시 향방을 결정하는 데 보다 중요한 요인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는 "투자자들이 과민 반응해 주가가 떨어졌다면 (이는) 회복이 된다"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이 올해 10월 초까지만 해도 2.5%로 나왔는데, 현재 2.2%까지 낮아졌다"며 "내년 전망치도 1.9%까지 떨어졌고, 이번주 전망한 몇몇 기관들은 1.7%까지도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1%대 성장률은 1960년대 이후 역대 다섯 번째로 낮았던 지난해를 제외하곤 없었다"며 "이 성장 전망치가 조금 더 하향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GDP에서 민간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며 "건설·설비투자 등 소위 내수를 구성하는 항목들이 굉장히 안 좋은데, GDP 성장률보다 소비가 안늘어나고 있는 게 문제"라고 짚었습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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