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중진, 새 원내대표에 친윤 권성동 추대…한동훈 “부적절”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2024. 12. 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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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중진의원들이 10일 권성동 의원을 차기 원내대표로 추대하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중진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추대의견이 모아진 데 대해 "전부는 아니고 다수 의원이 어려운 상황에 원내대표 경험이 있는 제가 원내대표가 돼서 어려운 당 상황을 잘 조정하고 의원들의 심부름꾼이 되라는 말씀을 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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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조기퇴진 및 비상 계엄 사태 수습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중진 의원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중진의원들이 10일 권성동 의원을 차기 원내대표로 추대하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 5선 중진이다. 이에 한동훈 대표는 절차상의 문제를 거론하며 “적절하지 않다”고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권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중진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추대의견이 모아진 데 대해 “전부는 아니고 다수 의원이 어려운 상황에 원내대표 경험이 있는 제가 원내대표가 돼서 어려운 당 상황을 잘 조정하고 의원들의 심부름꾼이 되라는 말씀을 주셨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2022년 4월부터 9일까지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바 있다.

국민의힘은 사의를 표명한 추경호 전 원내대표 후임자를 뽑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오는 12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권 의원은 출마 결심 시점에 대해 “아직은 결정을 못 했다. 좀 더 많은 의원의 의견을 듣고 (후보) 등록 여부를 결정하려고 한다“며 ”일단 오전엔 많은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오후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권 의원은 ‘탄핵 반대를 유지할 건가’ ‘탄핵 표결할 가능성이 있나’ ‘대표가 친윤계가 원내대표직에 오르는 거 반대한다는 의사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등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나경원 의원은 중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굉장히 위중한 상황이고 즉시 일을 하실 수 있는 분은 권 의원이라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추대’ 형식을 택할 것인지 여부에는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는 그렇게(추대) 의견이 모아졌다”며 “물론 한 분 정도 이의를 표시하기는 했지만 대부분 의견이 그렇게 (모아졌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권 의원 추대를 두고 “중진회의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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