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오후 구속심사…검찰, 계엄군 지휘부 줄소환

[앵커]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어젯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영장심사는 오늘(10일) 오후 열릴 예정인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예린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검찰이 어제 자정에 가까운 시각,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요.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인물 중 처음으로 구속 기로에 서게 됐습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에게 내란과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직접 건의한 김 전 장관은, 이번 사태를 주도한 핵심 인물로 꼽히는데요.

검찰은 구속영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의 공모 관계를 적시했는데 김 전 장관을 내란의 중요임무 종사자로 규정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사실상 내란의 정점으로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또 박안수 육군참모총장과 곽종근 특전사령관, 여인형 방첩사령관 등과 공모해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내란을 일으킨 혐의가 있다고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사실상 우두머리를 윤 대통령으로 판단한 만큼, 향후 수사는 윤 대통령을 빠르게 향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김 전 장관에 대한 영장심사는 오늘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고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앵커]

군 지휘부들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도 계속되고 있죠?

[기자]

네, 검찰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게 오늘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는데요.

사태의 주요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방첩사령부는 비상계엄 당시 국회와 중앙선관위에 병력을 파견한 부대입니다.

검찰은 어제에 이어 이틀째 방첩사령부와 여인형 방첩사령관 등 간부들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는데요.

여 전 사령관은 계엄을 사전에 모의하고 주요 정치인들 체포를 시도한 의혹을 받는 인물로, 계엄이 성공하면 합동수사본부장을 맡을 예정이었습니다.

우선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지만, 수사 상황에 따라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비상계엄을 사전 공모한 적 없고, 실제로 실행할 줄도 몰랐다는 게 여 전 사령관 측 입장인데요.

검찰은 여 전 사령관을 상대로 계엄 당시 상황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나 윤석열 대통령과의 공모 여부를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yey@yna.co.kr)

[영상취재 : 홍수호]

#비상계엄 #김용현 #구속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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