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몰라서 못 간다? 알면 더 안 가는 이 현실”

제주방송 김지훈 2024. 12. 1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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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은 여전히 구직자들에게 외면받고 있습니다.

또한 대기업이 재택근무, 유연근무제 도입이 활발한 반면, 중소기업의 도입률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이러한 격차는 정보 제공으로는 해결될 수준이 아니라는데서 한층 더 구직자의 외며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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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10명 중 8명 “기업 정보 검색”.. 중소기업은 눈길조차도
‘정보 부족’보다 ‘심각한 처우’, ‘환경’ 괴리.. 홍보로는 부족
‘낮은 연봉’·‘불안정 고용’.. 외면받는 중소기업, 혁신은 가능?
중기 취업률 ‘제자리’.. “문제는 정보 부족?, 근본적 구조 개선”


중소기업은 여전히 구직자들에게 외면받고 있습니다. 대기업 선호는 갈수록 높아지고, 중소기업은 정보 제공에도 불구하고 고용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습니다.

‘몰라서 못 가는’ 핑계는 더 이상 설득력이 없어 보입니다. 문제는 구조적 한계라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상위 취업 플랫폼 ‘캐치’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을 통해 우수 중소기업 정보를 적극 알리겠다고 나섰지만, 이러한 시도가 고질적인 중소기업 기피 현상을 해결할 수 있을지는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10일 ‘캐치’ 조사에 따르면, 구직자의 81%가 입사 지원 전에 기업 정보를 검색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에도 중소기업에 대한 선호도는 한없이 낮았습니다.

청년 10명 중 6명은 대기업을 선택하고, 중소기업을 택하는 이는 1명 남짓. 중소기업은 여전히 구직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습니다. 단지 ‘정보 부족’ 때문이라기엔, 더 깊은 문제를 안고 있다는데서 의문이 출발합니다.



■ “몰라서 못 간다? 이미 알고 있어서 안 간다”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가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 선호 비율이 64.3%에 달했고 ‘중소기업을 선호한다’는 답은 15.7%에 그쳤습니다.

캐치 조사에서도 구직자들이 기업 정보를 검색하는 이유로 “어떤 기업인지 몰라서”를 꼽았습니다. 중소기업 정보 부족이 구직자의 탐색 과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정보 부족만이 아닙니다. 구직자들은 중소기업의 연봉, 복지, 근로 환경을 알게 된 후 더더욱 발길을 돌리는 실정입니다. 낮은 연봉, 부족한 복지, 고용 안정성에 대한 불안은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고착화시키는 주 요인으로 풀이됩니다.

■ “구조적 문제, 처우와 환경의 괴리 해소돼야”

지난해말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서도,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연봉’(55.3%)과 ‘열악한 근로 환경’(29.5%)이 꼽힌 바 있습니다. 정보 제공이 부족하다는 불만을 넘어, 중소기업 자체의 구조적 한계가 실질적인 구직자들의 외면을 부추기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중소기업의 평균 연봉은 대기업 대비 65%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대기업은 평균적으로 신입 사원에게 월 400만 원을 지급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260만 원 수준에 그쳤을 정도에 성과급과 복지는 비교조차 어려운 실정입니다.

또한 대기업이 재택근무, 유연근무제 도입이 활발한 반면, 중소기업의 도입률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이러한 격차는 정보 제공으로는 해결될 수준이 아니라는데서 한층 더 구직자의 외며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칫 정보가 많아질수록, 중소기업의 약점만 더 드러날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셈입니다.

캐치 등 취업 플랫폼이 우수 기업을 선별하고 정보를 제공해도, 이와 같은 현실적인 괴리가 해소되지 않는 한 중소기업의 취업 기피 현상을 해소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 “홍보만으론 안 돼.. 내부 혁신 뒤따라야”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은 중소기업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구직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중소기업 인식 개선의 긍정적인 첫걸음이라 할 수 있지만, 이러한 시도가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의 처우와 근로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는 한, 정보의 투명성은 구직자들의 마음을 돌리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기업과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보 제공에서 나아가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구조적 개선 노력이 요구된다”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어 “중소기업도 이제 질문을 바꿔야 한다. ‘정보가 부족한가’가 아니라 ‘우리가 정말 괜찮은가’를 물어야 할 때”라며, “구직자가 외면하는 이유는 외부가 아닌 내부에 있다. 변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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