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진화위원장 “내 취임 반대 투쟁은 내란 행위…지금 대통령은 윤석열”

배시은 기자 2024. 12. 1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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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신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선영 신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이 “탄핵이 부결된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은 윤석열”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취임 첫날인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진화위원장 취임을 반대하는 이들을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혼란스러운 상황일수록 법치는 지켜져야 한다”라며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국가의 독립조사위원장직 취임을 거부하고,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는 것 자체가 ‘헌정 유린’”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사를 투쟁의 목적으로 삼아 법치주의를 말살하려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내란 행위”라고 했다.

국가폭력피해범국민연대 관계자들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앞에서 박선영 신임 진실화해위원장 취임 거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임식장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의해 저지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위원장은 “저는 오늘 밀치면 쓰러질 것이고 때리면 맞을 것”이라며 “밟을수록, 때릴수록, 강해지는 자,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실천하고자 하는 자가 바로 저, 박선영 신임 진화위원장”이라고 말했다. 또 “제 몸이 만신창이가 되면 될수록 제 정신과 제 영혼은 더 맑고 밝아질 것이고, 혼란은 정리될 것”이라고 했다.

국가폭력피해범국민연대는 이날 오전 박 위원장의 출근을 저지하는 시위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전날 “헌법 유린 반란수괴가 임명한 박선영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송상교 진실화해위 사무처장은 “(박 위원장 임명은) 부당하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직 의사를 밝혔다. 오동석 진실화해위 비상임위원도 “새 위원장 취임 이후의 첫 회의인 10일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 발의된 지난 6일 박 위원장 임명을 재가했다. 박 위원장은 과거 ‘5·16 군사 쿠데타’를 두고 “5·16 혁명은 반대한 국민이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경향신문 취재 결과 확인됐다.


☞ [단독]신임 진실화해위원장 “5·16 막은 국민 있었나? 독재 왜 했느냐가 중요”
     https://www.khan.co.kr/article/202412091150011

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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