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형 방첩사령관 검찰조사 받는다며 국회 국방위 불출석

오상현 2024. 12. 1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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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이 검찰조사를 이유로 10일 열리는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불참한다.

국회 국방위는 앞서 국방부에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을 비롯해 김명수 합참의장과 당시 계엄사령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여인형 방첩사령관과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등 무려 56명의 출석요구 명단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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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전체회의 군 관계자 50명 출석
자료사진.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왼쪽)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태용 국정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이 검찰조사를 이유로 10일 열리는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불참한다.

여인형 사령관은 비상계엄을 사전에 기획하고 준비했는지,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 작성에 관여했는지 등에 대한 여러 의혹의 핵심에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여 사령관은 전날 국방부 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방첩사는 기무사 해체 트라우마로 부대원 모두가 계엄령에 매우 민감하다. 사령관이 미리 알고 준비했다면 시작도 하기 전에 모두 노출된다”며 사전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방첩사는 계엄령 선포 후 그 사실을 알았다”며 “그 이후 일련의 조치들은 매우 신중하고 최소한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수사를 통해서 곧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심지어 대북작전도 방첩사가 기획했다고 하는데 이 또한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국회 국방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12·3 비상계엄 사태의 주요 증인들을 출석시켜 사태의 정황과 개별 인터뷰의 진위여부를 확인한다.

국회 국방위는 앞서 국방부에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을 비롯해 김명수 합참의장과 당시 계엄사령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여인형 방첩사령관과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등 무려 56명의 출석요구 명단을 통보했다.

하지만 김명수 합참의장과 남진오 육군 21사단장, 박진원 9사단장, 김광석 35사단장 등은 대비태세 유지와 현행작전 등의 이유로, 김태연 2군단 작전처장은 휴가를 이유로 불출석했고 관심을 모았던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검찰조사를 이유로 불출석 통보했다.

대신 김선호 직무대행을 비롯한 국방부 관계자 7명, 조원희 사이버작전사령관 등 국직부대 12명, 정진팔 합참 참모차장을 비롯한 합참 관계자 6명, 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과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수방사령관을 비롯한 육군 관계자 9명, 이경민 방첩사 참모장 등 방첩사 관계자 16명은 국회에 출석한다.

국방위는 이날 비상계엄 관련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인권도 시간도 구애받지 않고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시간제한 없이 비상계엄 내란 사건 정부 측 관계자, 여야가 주장하는 관계 증인들 다 부를 수 있는 가능성 열어 준 위원장께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수사가 급진전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내란 사건의 수괴라는 점을 국민이 인식하고 있다”며 “진상규명을 통해 철저하게 밝혀지고 체포와 구속까지 가야 전대미문의 내란사건이 종지부를 찍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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