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촛불 집회도 진화한다? 2016년과 또 다른 2024년 집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일주일 가량 전국 각지에서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전국적인 촛불 집회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였던 2016년 이후 처음이다.
2016년 당시에는 대통령이 있는 방향으로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가장 큰 집회, 시위가 광화문에 집중돼 있었다.

근무가 아닌 토요일에도 당시 이 대규모 촛불집회를 기록하기 위해 수차례 나갔는데,
이런 장면은 앞으로 다시 나오기 힘들 거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때는 물리적인 광장이 디지털 미디어로 대체되고 그곳에서 여론과 시민운동이 일어나리라 생각했다.
국민청원이나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의 콘텐츠와 재게시, 좋아요, 댓글 등 일부 디지털 미디어의 힘과 역할이 커지긴 했다. 하지만 디지털 미디어가 여론의 시발점이나 기폭제 역할은 해도 여전히 광장의 역할을 완전히 대체하진 못한다.
디지털 미디어가 거짓, 조작, 선동에 아직은 더 취약하기 때문일 것이다.
댓글 부대가 되는 것보다 하나의 시민권이 하나의 얼굴과 목소리를 표출하는 집회가 체감으로 와 닿는다고 할까?


이번 2024년 촛불 집회에는 많은 젊은 층이 ‘아이돌 응원봉’을 들고 현장을 찾았다. 형형색색의 발광력이 좋은 LED 응원봉이 촛불을 대신했다.
시위에 케이팝 음악들도 나왔다. 음악에 맞춰 뛰면서 응원봉을 흔드는 MZ 참가자들이 과거와는 사뭇 다른 집회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2016년 촛불집회에 비해 규모나 통일성은 다르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광장의 힘이 발동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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