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부풀어 외계인 같았다"...8kg종양이 배 속에 자라, '이 암' 때문?

지해미 2024. 12. 1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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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만 외계인처럼 부풀어 오르다 난소암 진단 후 8kg가 넘는 종양을 제거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의료진은 난소암은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도 많은데, 섀넌의 경우 통증과 배가 부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나 운이 좋은 케이스였다고 설명했다.

난소암은 난소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난소암 환자는 발견 당시 3기로 진단되는 경우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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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세에 난소암 진단 받고 8kg 넘는 종양 제거한 여성 사연
난소암 진단 후 몸에서 8kg가 넘는 종양을 제거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영국 웨일즈온라인 보도 갈무리/ 종양=웨일즈대학병원 University hospital of wales]

배만 외계인처럼 부풀어 오르다 난소암 진단 후 8kg가 넘는 종양을 제거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영국 웨일즈온라인에 따르면, 케어필리에 사는 섀넌 왓킨스(26)는 점점 심해지는 복부 통증과 배가 불러오는 증상을 겪었다. 처음에는 생리통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IBS)으로 생각했으나, 증상이 급격히 악화돼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초기 검사에서 섀넌의 부풀어 오른 배를 보고 임신을 의심했으나, 임신 테스트 결과는 음성이 나왔다. 혈액 검사에서도 이상한 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스캔 검사를 요청한 결과, 섀넌의 몸속에서 거대한 종양이 발견됐다.

곧바로 병원에 입원한 그는 2주 후 웨일즈대학병원에서 4시간에 걸쳐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수술 과정에서 난소 하나와 나팔관 하나를 제거해야 했고, 섀넌의 배에는 30cm 가량의 흉터가 남았다. 이후 실시한 조직 검사 결과, 암세포가 발견되면서 악성 종양으로 판명났다. 이 때문에 섀넌은 예방 차원에서 6차에 걸친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만약을 대비해 남은 난소에서 난자를 채취해 냉동해 두었다.

의료진은 난소암은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도 많은데, 섀넌의 경우 통증과 배가 부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나 운이 좋은 케이스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일이 너무나 빠르게 일어나 아직도 받아들이기가 힘들다"며 "거대한 종양이 마치 외계인 같았다"고 말했다.

40~60세 가장 많은 난소암, 증상 없어 조기 발견 어려워…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 중요

난소암은 난소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2023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1년 우리나라에서 새로 발생한 암 중 난소암은 3221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1.2%, 전체 여성암 발생의 2.4%를 차지했다. 연령대로는 50대가 28.7%로 가장 많았고, 60대 20.5%, 40대 17.8% 순으로 40~60대 사이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난소암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완치율이 높다. 1기의 경우 일부를 제외하면 5년 생존율이 76%~93%로 보고된다. 2023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7년~2021년의 난소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65.9%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난소암 환자는 발견 당시 3기로 진단되는 경우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가장 큰 이유는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암이 상당히 진행되어 증상이 나타나도 복부 통증이나 허리통증, 소화불량, 더부룩함 등 애매하고 비특이적인 증상이 대부분이라 암을 의심하기 쉽지 않다. 초기에 진단되는 경우는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 중 내진이나 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암의 조기 진단에 있어서는 정기적 산부인과 진찰이 매우 중요하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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