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제약바이오, 美 혈액학회서 신약 기술이전 ‘총력전’

황진중 기자 2024. 12.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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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을 필두로 파로스아이바이오, 프로티나,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압타머사이언스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 학회에서 신약 연구성과를 소개하고 기술이전 등을 위한 파트너링 강화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혈액학회 연례학술대회(ASH)에 참석해 신약 연구성과를 소개하고 파트너링 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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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파로스아이·프로티나 등 참여…파트너링 강화
리가켐·에이비엘·압타머, ADC 활용 혈액암 신약 후보물질 소개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 혈액학회 연례학술대회(ASH)에 참석해 기술이전과 파트너링 등에 나선다.(ASH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한미약품을 필두로 파로스아이바이오, 프로티나,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압타머사이언스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 학회에서 신약 연구성과를 소개하고 기술이전 등을 위한 파트너링 강화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혈액학회 연례학술대회(ASH)에 참석해 신약 연구성과를 소개하고 파트너링 등을 진행했다.

ASH는 세계 최대 규모 혈액암 분야 글로벌 학회다. 글로벌 각 국가의 연구자들과 병원 관계자,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 등 3만여명이 참석하는 학술대회다.

한미약품은 급성골수성백혈병 신약 후보물질 '투스페티닙'과 관련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투스페닙을 사용한 삼제 병용요법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 임상 결과다. 발표는 한미약품 파트너사 앱토즈가 맡았다. 지난 2021년 한미약품은 캐나다계 바이오기업 앱토즈에 투스페티닙을 기술 이전했다.

투스페티닙은 골수성 악성 종양에 작용하는 주요 키나아제를 차별화된 패턴으로 표적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하루 1회 투여하는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개발 의약품으로 지정됐다.

현재 앱토즈는 투스페티닙과 BCL2 억제제인 '베네토클락스'(제품명 벤클렉스타), '아자시티딘' 등 저메틸화제와의 삼제 병용요법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한미약품과 앱토즈는 지난해 같은 학회에서 투스페티닙의 진전된 임상 데이터를 공개한 바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급성골수성백혈병 신약 후보물질 'PHI-101'의 임상 1상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PHI-101은 AI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를 활용해 도출한 물질이다.

임상 결과를 보면 현재 평가 가능한 환자의 50%가 종합완전관해를 보였다. 종합완전관해는 완전관해와 불완전한 혈액학적 회복을 동반한 완전관해, 형태학적 백혈병이 없는 상태 포함한 수치를 뜻한다.

프로티나는 채택된 연구초록 2개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혈액암에서 BCL2 저해제·타깃 단백질 결합 평가를 위한 기술과 CAR-T 세포의 항암 활성을 높이는 연구성과 등이다.

프로티나는 자체 개발한 SPID플랫폼을 활용해 기존 면역 분석법보다 100배 이상 높은 민감도로 단백질 복합체를 정량화하고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BCL2 계통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표적항암제의 효능을 평가할 수 있는 기술 등을 소개한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학회에서 공동 개발 중인 ROR1 타깃 ADC 신약 후보물질 'CS5001' 최신 임상 데이터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발표는 파트너사 시스톤 파마슈티컬스가 맡는다. 시스톤은 글로벌 1a/b상에서 확인된 CS5001의 림프종 환자 대상 안전성·유효성을 공개했다.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CS5001은 모든 용량 수준에서 진행성 B세포 림프종 환자 대상 객관적 반응률 43.5%를 달성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개발 중인 혈액암 치료제 'AST-202'에 대한 논문 초록을 발표한다. AST-202는 CD25 표적 압타머와 세포독성물질 베도틴(MMAE)을 결합한 약물이다. AST-202의 약리학적 특성과 세부적인 동물실험 데이터이 공개된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열리는 학회는 대부분 전 세계에서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학술대회다. 기업이 연구성과를 공개해 기술이전이나 공동연구, 투자 유치 등 파트너링이 가능한 모임 중 하나"라면서 "학회 이후 협력을 통한 사업개발(BD)이나 기술이전이 이뤄지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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