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독점조사 소식에…엔비디아 2% 이상 하락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4. 12. 10.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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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9일(현지시간) AI(인공지능)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가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엔비디아에 대한 독점 혐의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날 CNBC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시장 규제를 위한 국가 관리국이 멜라녹스(Mellanox) 인수와 그 과정에서 체결된 일부 계약과 관련해 엔비디아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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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빌딩의 간판 /AP 통신

뉴욕증시에서 9일(현지시간) AI(인공지능)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가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엔비디아에 대한 독점 혐의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날 CNBC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시장 규제를 위한 국가 관리국이 멜라녹스(Mellanox) 인수와 그 과정에서 체결된 일부 계약과 관련해 엔비디아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지난 2020년 데이터 센터와 서버를 위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만드는 이스라엘 기술 회사인 멜라녹스를 인수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엔비디아가 중국의 독점 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의심과 이들의 멜라녹스 주식 인수와 관련된 제한 규정으로 인해 국가시장규제총국이 법에 따라 사건 조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조사는 미중 반도체 분쟁이 치열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는 지난 2일에 반도체 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일련의 최종 규제를 발표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 당선자는 오는 1월에 취임해 외국 상품, 특히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천명한 상황이다. 때문에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것에 대한 중국의 대응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은 최근 몇 년 간 중국에 대한 칩 판매 제한을 강화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다른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가 중국의 군사력 강화를 제한하기 위해 최첨단 인공지능 칩을 판매하는 것을 금지한 것이다.

엔비디아는 올해 주가가 188% 가량 상승해 챗GPT 데뷔 2년 만에 가장 수혜를 얻은 AI 대장주로 꼽힌다. 애플(3조7350억 달러)에 이어 전세계 시가총액 2위 기업으로 3조 3870억 달러 수준이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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