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에 목도리...추위도 잊은채 '탄핵' 외친 시민들
아이돌 응원봉에 '탄핵' 글자 붙이고 나선 시민
현직 경찰 간부 "경찰 지휘부도 공범…사퇴해야"
[앵커]
혼란스러운 탄핵 정국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목소리는 더 크게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매서운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촛불, 또 야광봉을 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반짝이는 야광봉을 손에 쥔 시민들이 차가운 거리에 앉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믿고 의지한다는 곳 대구, 그 중심가의 모습입니다.
지난 3일, 계엄 사태 이후 보수의 중심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벌써 다섯 번째 집회가 열렸습니다.
동성로 거리를 메운 시민 5천여 명은 대통령이 오히려 국민을 괴롭히고 있다며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정은진 / 대구 율하동 : 윤석열 정권이 사실 다 끝났다고 보는데…. 지금 국민의힘과 함께 권력의 끈을 놓지 못하고 너무 국민을 괴롭히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오게 됐습니다.]
목도리에 장갑으로 무장한 시민들이 추위를 이겨내고 전주 도심으로 나섰습니다.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믿지 못하겠다며 당장 물러나고 해체해야 한다고 소리쳤습니다.
아이돌 응원봉을 든 고등학생도 나라 걱정 대신 편안한 연말을 보내고 싶다며 목소리를 보탰습니다.
[강리아 / 전북 완주군 삼례읍(고등학생) : 이게 NCT라는 가수의 응원봉인데, 원래 여기에는 좋아하는 가수 이름을 적어놓는데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으면 좋을 것 같아서 탄핵 글자를 적었습니다.]
정복을 입은 경찰관이 경남경찰청 앞에 섰습니다.
경찰 지휘부 행태를 꼬집은 팻말도 꺼내 들었습니다.
현직 경찰 간부가 조지호 경찰청장 등 지휘부 역시 공범이라며 1인 시위에 나선 겁니다.
[류근창 / 마산동부경찰서 경비안보계장 : 조지호 청장을 비롯한 관련 지휘관들은 자진사퇴 하거나 직위 해제해 내란 공범 피의자로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추위도 개의치 않고 거리로 나선 시민들.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집회를 멈추지 않겠다는 시민들의 성난 목소리가 앞으로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촬영기자 : 여승구 강태우
VJ : 윤예온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 법무부, '비상 계엄' 윤석열 대통령 출국금지
- "사랑 때문에 계엄까지 해봤다"...尹 비상계엄 풍자 '웃픈 밈' 확산
- "여의도 집회 가세요? 미터기 끕니다"...택시비 거절한 기사들
- "여성들 많이 나온다"…남성 집회 참여 독려한 교수 발언 '뭇매'
- "韓 계엄사태는 독도 탈환의 기회"...日 극우세력 망언 논란
- '2차 대전' 그대로 따라하는 러시아...북한군, 죽어야만 끝나는 상황 [Y녹취록]
- '덜덜' 떨던 푸바오 이상 없다더니...中 판다기지 '폐쇄'
- 미국 '핵우산' 사라질 수도..."2025년, 한국 핵무장 논의 결정적 시점" [지금이뉴스]
- 1박 2일 여친 대행 서비스?...성탄절 당근 거래 글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