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촛불" 들불처럼…이 시각 국회 앞

<앵커>

지난 주말 인파로 뒤덮였던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는 오늘(9일)도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주최 측은 대통령이 탄핵될 때까지 매일 집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현장을 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태원 기자, 오늘 평일 월요일인데도 집회에 사람들이 많이 나왔나요?

<기자>

네, 주말에 이어서 평일인 오늘도 이곳 국회 앞 도로는 시민들로 가득 찼었는데요.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외치며 지금은 국민의힘 당사 앞으로 행진하고 있습니다.

집회는 지금 저녁 6시쯤부터 시작을 했는데 퇴근하고 곧장 이곳으로 온 직장인들, 그리고 학교 수업을 마치고 온 학생들처럼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했습니다.

[김민진·전수빈/경기 평택, 충남 천안 : 이게 말이 되는 행태인가 싶어서 대학생들이라도 목소리를 내야 하지 않나. 평택에서 지내고 있는데 탄핵이 되기까지 계속해서 (집회에 나올 예정입니다.)]

[김관석/경기 고양 : 주말에 나오고 싶었는데 못 나와서 오늘 퇴근하고 나왔습니다. 탄핵될 때까지 퇴근하고 시간 되면 (나오려고 합니다.)]

집회에서는 대통령 탄핵 구호와 함께, K-POP 노래를 함께 부르고, LED 응원봉도 흔들며 다양한 방법으로 집회에 참가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촛불 집회는 주최 측 추산 3만 명, 경찰 비공식 추산 5천 명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촛불행동과 윤 정권퇴진본부 등 시민단체들은 대통령이 탄핵될 때까지 매일 이곳에서 집회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앵커>

참가자들이 여당 당사 쪽으로 이동한 건 지난 주말 탄핵안 표결에 참석하지 않은 여당 의원들에 대한 항의하기 위해서라고 지금 해석이 되는데, 이런 비판의 목소리들도 같이 전해 주시죠.

<기자>

네, 탄핵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던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한 비판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오늘 집회에서 국민의힘 당 해체하라는 발언도 많이 나왔고요.

낮에는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당 해체 촉구 기자회견도 열렸습니다.

민주노총은 탄핵을 거부한 역사의 죄인들은 당을 해체하고 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105명의 국민의힘 의원들과 한동훈 대표의 이름이 적힌 손팻말을 찢어서 당상 앞으로 던지기도 했습니다.

또 국민의힘 일부 의원 사무실에는 근조화환이 배달됐고요.

의원 개인 휴대전화로 수많은 항의성 문자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하 륭·양지훈, 영상편집 : 신세은)

김태원 기자 buhwal@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