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다운 코리아' 기업 주주환원 노력 물거품됐다

김준석 2024. 12. 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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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이 아니라 밸류다운(기업가치 하락)됐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들이 계엄 및 탄핵정국 사태로 인해 수포로 돌아갔다.

앞서 LG그룹은 상장기업 11개 가운데 지주사인 ㈜LG를 비롯해 8개사가 밸류업 공시를 완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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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후폭풍에 주가 줄줄이 하락
자사주 매입·소각 등 효과 날아가
재계 "정국 하루빨리 수습되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이 아니라 밸류다운(기업가치 하락)됐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들이 계엄 및 탄핵정국 사태로 인해 수포로 돌아갔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에 맞춰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조 단위로 자금을 태운 기업들을 중심으로 '돈을 허공에 날리는 꼴'이란 한숨이 새어나오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 간판'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15일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발표(당일 5만3500원) 이후 상승세를 타며 5만8300원(같은 달 26일)까지 상승했으나 계엄 사태를 기점으로 하락하며 9일 5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만원대 초반으로 다시 원위치다.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효과가 채 20일도 못 간 것이다. 삼성전자가 총 10조원 가운데 내년 2월 중순까지 3조원을 자사주 매입·소각에 태우겠다고 밝힌 만큼 최근 20일간 상당액을 허공에 날렸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지난달 22일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계획을 내놓은 ㈜LG 주가는 7만6800원에서 이날 종가 기준 7만3800원으로 되레 3.9%가량 후퇴했다. 지난달 27일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계획을 내놓은 현대자동차도 주가가 22만1000원에서 20만1000원으로 9% 넘게 하락했다. 계엄사태 및 탄핵정국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주식 저평가)'가 더욱 심화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공들여서 주주환원과 밸류업을 위한 계획들을 내놓았는데 탄핵정국을 맞이할 줄은 꿈에도 예상을 못했다"면서 "정국이 빠른 시간 내 수습되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앞서 LG그룹은 상장기업 11개 가운데 지주사인 ㈜LG를 비롯해 8개사가 밸류업 공시를 완료한 상태다. SK그룹은 총 20개 상장기업 중 6개사가, 현대자동차그룹은 12개 상장계열사 중 3개사가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별도의 밸류업 공시를 내지 않았지만 주가부양을 위해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기업들은 투자설명회(IR)를 확대하는 등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런 활동의 일환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오는 12일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테크투어에 참가할 예정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임수빈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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