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건조화, 인간과 동식물 생존 능력 위협…UNCCD 보고서

유세진 기자 2024. 12. 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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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많은 땅들이 말라붙고 있어 식물과 동물의 생존 능력을 손상시키고 있는 것으로 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사막화 방지를 위한 유엔 정상회의에서 발표된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 물 부족 및 삼림 벌채 등이 초래한 기온 상승으로 한때 비옥했던 땅들이 사막화하고 있다면서, 세계 토지의 4분의 3 이상이 1970∼2020년 이전 30년 기간보다 더 건조한 기후를 겪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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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화로 영향받는 인구, 금세기말 50억명…현재의 2배
더 건조해지는 기후, 과거로 회귀 불능…삶 새로 정의해야
[칼타니세타(이탈리아)=AP/뉴시스]지난 7월19일 이탈리아 중부 칼타니세타 인근 콘트라다 치아파리아의 지역 농장들이 사용하는 연못이 말라붙은 가운데 연못 인근에 양떼들이 모여 있다. 지구의 많은 땅들이 말라붙고 있어 식물과 동물의 생존 능력을 손상시키고 있는 것으로 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사막화 방지를 위한 유엔 정상회의에서 발표된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2024.12.09.


[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지구의 많은 땅들이 말라붙고 있어 식물과 동물의 생존 능력을 손상시키고 있는 것으로 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사막화 방지를 위한 유엔 정상회의에서 발표된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 물 부족 및 삼림 벌채 등이 초래한 기온 상승으로 한때 비옥했던 땅들이 사막화하고 있다면서, 세계 토지의 4분의 3 이상이 1970∼2020년 이전 30년 기간보다 더 건조한 기후를 겪었다고 밝혔다.

리야드 회담을 주관하고 있는 유엔 사막화방지협약(UNCCD)의 이브라힘 티아우 사무총장은 "현재 전 세계 광대한 땅에 영향을 미치는 더 건조한 기후는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이는 지구상의 삶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13일 끝날 예정인 이 회담에서 각국은 세계가 가뭄, 즉 더 짧은 기간 동안 더 긴급한 물 부족과 더 영구적인 토지 황폐회 문제에 어떻게 더 잘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지구의 건조는 파괴적 영향을 미친다. 지구 온난화 추세가 계속되면, 금세기 말 유럽의 대부분과 미국 서부, 브라질, 동아시아, 중앙 아프리카를 포함한 거의 50억명의 사람들이 건조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이는 현재 세계 인구의 4분의 1에서 2배로 증가하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배런 오어 UNCCD의 수석 과학자는 땅이 건조해질 수록 인간의 물 접근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인간과 자연을 기후변화의 해로운 영향으로부터 되돌릴 수 없게 만드는 비참한 전환점에 더 가깝게 밀어붙여 잠재적으로 재앙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 저자 중 한 명인 세르지오 비센테-세라노는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지구온난화 가스 배출로 기온이 상승하면 지상에서 더 많은 증발이 일아나 인간과 식물, 동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물이 감소, 생존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땅이 더 건조해질 수록 농업 생산성이 떨어져 수확량과 가축의 식량 가용성을 모두 해치는 위험에 처하게 되며, 전 세계에 식량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불규칙한 강우량, 토지 황폐화, 빈발하는 물 부족 등은 지역이나 국가의 경제 발전을 어렵게 만들고, 더 많은 이주를 초래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특히 남유럽, 중동, 북아프리카, 남아시아 등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에서 이러한 추세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 기후 싱크탱크 TMG의 예스 바이겔트는 부유한 나라들이 전 세계의 가뭄 대응을 위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지에 대해 국가들이 동의할 수 없어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수준의 구속력있는 프로토콜을 통해 가뭄에 대응하느냐, 아니면 다른 선택 사항이 있느냐 여부가 문제"라고 말했다. 구속력있는 의정서는 무엇보다도 선진국들에 자금 제공을 의무화할 수 있게 해준다.

티아우 사무총장은 사우디가 가뭄 회복을 위해 여러 나라와 국제 은행들로부터 21억5000만 달러(93조831억원)를 약속한 것이 회의에 좋은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말했다. 또 중동에 기반을 둔 10개 개발은행들로 이뤄진 아랍조정그룹도 토지 황폐화와 사막화, 가뭄 해결을 위해 2030년까지 100억 달러(14조3400억원)를 투자하하기로 약속했다.

이 기금은 가장 취약한 80개 국가들이 가뭄 상황 악화에 대비하는데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유엔은 2007∼2017년 가뭄으로 인한 전 세계의 손실액이 1250억 달러(179조225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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