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수 "임영웅, 시민 소양 부족하고 한국인 자격 없어"...DM 발언 비판 ('매불쇼')

[TV리포트=박정수 기자] 시인 겸 문화평론가 김갑수와 최욱이 가수 임영웅의 발언을 비판했다. 9일, 채널 '매불쇼'에는 최근 불거진 논란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김갑수는 임영웅의 '제가 정치인인가요, 왜 거기 관심을 가져야 돼요'라는 발언을 언급하며 "이런 태도는 시민적 기초 소양이 부족한 모습이다. 이런 걸 드러내서 문제 삼을 수도 있고 비판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발언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런 식의 자기 혼자 빠져나가는 방관자적인 태도를 한다면 어렵게 현재까지 한국의 역사를 만들어온 한국인의 자격이 없다고 봐야 한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최욱은 "중립 같지 않은 중립의 태도를 보이는 언론에 대해서는 시간을 내서라도 비판하고 싶다"라며 "그런데 임영웅 같은 경우는 보자마자 화가 많이 나고 솔직히 짜증 나더라. 그런데 지금 내가 여기에 짜증 낼 시간은 아니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김갑수는 "지금 비교도 안 되게 많은 반응이 연예계에서 나왔다. 스포츠 스타들도 그렇고"라며 "우리 사회가 얼마나 경직되고 얼어붙고, 말 한마디에 큰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주는 모습이다"라고 전했다. 최욱은 "저는 임영웅과 가까이 지내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없다. 난 진짜 너무 싫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7일, 임영웅은 개인 계정에 "우리 시월이 생일 축하해"라는 글과 함께 반려견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임영웅에 "이 시국에 뭐 하나"라며 "위헌으로 계엄령을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 있는데 목소리를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 앞 번 계엄령을 겪은 나이대 분들이 당신의 주 소비층 아닌가"라고 꾸짖었다. 이에 임영웅은 "뭐요"라며 "내가 정치인인가, 목소리를 왜 내나"라고 대답한 바 있다.

그런 가운데, 임영웅 소속사는 현재까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채널 '매불쇼', 임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