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군 특수부대가 총출동했다… 국회의원 잡으려 북파공작 부대까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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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군정보사령부 예하 특수부대인 HID(육군첩보부대)가 '국회의원 체포조'로 동원됐다는 주장이 9일 나왔다.
정보사는 또 비상계엄 당시 중앙선관위원회에 투입돼 서버 촬영 등을 직접 실행한 부대로도 이날 지목됐다.
이로써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와 함께 동시다발로 진행된 작전에 방첩사령부를 비롯해 특수전사령부, 수도방위사령부, 정보사까지 군 특수부대 병력이 핵심적으로 동원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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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파공작부대 HID까지 체포 작전 투입
선관위 서버실 투입 계엄군도 '정보사'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군정보사령부 예하 특수부대인 HID(육군첩보부대)가 '국회의원 체포조'로 동원됐다는 주장이 9일 나왔다. 정보사는 또 비상계엄 당시 중앙선관위원회에 투입돼 서버 촬영 등을 직접 실행한 부대로도 이날 지목됐다. 이로써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와 함께 동시다발로 진행된 작전에 방첩사령부를 비롯해 특수전사령부, 수도방위사령부, 정보사까지 군 특수부대 병력이 핵심적으로 동원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HID 등 특수부대 차출해 '국회의원 체포조' 꾸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보를 토대로 "군이 지난 10월 30일부터 최정예 요원들을 체포조로 선발했고, 여기에는 고도로 훈련받은 HID도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은 지난 6일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을 체포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 체포조는 '저녁 9시까지 4, 5일간 숙박할 수 있는 짐을 챙겨서 수도권 모처로 집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당시 집결 장소엔 약 20명의 체포조가 있었다"고 전했다. 체포조는 특전사 소속 707특수임무단과 제1공수여단이 의원들을 회의장에서 끌어내면, 이후 체포 및 심문을 담당할 작정이었다.
다만, 비상계엄 당시 체포조의 실제 활동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진입 작전이 실패하고 국회 의결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체포조는 4일 새벽 5시까지 대기하다 해산했다고 한다. 김 최고위원은 또 이보다 앞선 한 달여 전에도 "1차 계엄 시도가 있었을 것"이라며 "HID가 포함된 체포조가 이미 지난 11월 7일부터 14일까지 '부대 대기' 명령을 받았었다"고 주장했다.
국가정보원 1차장 출신 박선원 민주당 의원도 비슷한 내용의 제보를 입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박 의원은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에 출연해 "북한 침투 및 체포, 심문을 담당하는 속초 최전선에 있는 HID 요원 7명을 빼내서 대기시켰다"며 "정보사에서 체포·심문조를 속초에서 데려와서 판교에 대기시켰고, 위치감청·추적조도 대기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이들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휘를 받는 별도 태스크포스(TF)에 소속돼 있다"고 덧붙였다.
선관위 투입 계엄군도 첩보부대 '정보사' 소속

정보사 병력은 중앙선관위에도 투입됐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발표 직후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 서버실에 진입해 내부 장비를 촬영한 계엄군도 정보사 소속 대령으로 확인됐다. 정보사는 해외 첩보 수집을 담당하는 군 정보기관 중 하나로, 사이버 첩보를 담당하는 요원들이 동원됐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전사 소속 제3공수여단이 선관위 밖에서 시설 확보 및 경비 임무에 동원되고, 정보사는 서버실에서 별도 임무를 수행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정보사가 국방부 직할부대인 만큼, 계엄 발동 직후 김 전 장관이 직접 지휘하며 작전을 챙겼을 것으로도 추정된다. 특히 정보사 요원들의 선관위 진입 시점이 윤 대통령의 담화 발표 이후 불과 2분 만이었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김 전 장관이 계엄사령부가 꾸려지기도 전부터 직할 부대를 동원해 작전을 실행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권우석 인턴 기자 kws68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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