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0원 뚫은 환율에도 새마을금고·저축은행은 '휴~' 안도…이유는?

황예림 기자 2024. 12. 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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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으로 원/달러 환율이 요동치고 있지만 새마을금고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저축은행은 새마을금고와 마찬가지로 국내에 기반을 두고 있어 외화대출금 자체가 없고 보유한 외국통화는 8억원가량에 그친다.

은행과 금융당국은 원/달러 환율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자본지표를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새마을금고와 저축은행은 외화자산이 없어 위험에 노출돼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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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불발된 이후 첫 거래일인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환율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상승세를 타며 1,430원대를 돌파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7.58p(2.78%) 하락한 2,360.58, 코스닥 지수는 34.32p(5.19%) 하락한 627.01로 장을 마감했다. 2024.1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으로 원/달러 환율이 요동치고 있지만 새마을금고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보유한 외화자산이 없어 환율 리스크가 사실상 '제로'(0)에 가깝기 때문이다. 달러값이 올라도 2금융권의 자본지표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9일 2금융권에 따르면 전국 1295개 새마을금고는 현재 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외화자산은 외국통화를 비롯해 외화로 표시된 예치금과 채권·주식, 외화대출금, 해외지점의 유·무형자산 등을 말한다.

새마을금고에 외화자산이 없는 이유는 은행과 달리 해외진출을 하지 않아서다. 은행은 해외지점을 통해 외국기업에 달러로 대출을 내주기 때문에 외화로 표시된 대출금을 갖고 있다. 반면 새마을금고는 지역에 기반을 둔 상호금융기관으로 국내에서만 영업한다.

해외 송수신·환전 같은 외국환 업무를 취급하지 않아 외국통화도 직접 보유하고 있지 않다. 2019년 외국환거래법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새마을금고도 은행처럼 환전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생겼지만 새마을금고중앙회 차원에서 업무를 개시하지 않아 실질적으로 모든 새마을금고가 현재 외국환 업무를 하지 않는다. 해외 유가증권 보유액 역시 0원이다. 새마을금고감독기준 시행세칙에 해외 유가증권에 투자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어서다.

79개 저축은행도 △외화대출금 △외국통화 △해외 유가증권이 거의 전무하다. 저축은행은 새마을금고와 마찬가지로 국내에 기반을 두고 있어 외화대출금 자체가 없고 보유한 외국통화는 8억원가량에 그친다. 외국환 업무를 취급하는 저축은행이 79개 중 웰컴저축은행 한곳 정도다.

대부분의 저축은행은 외국환 업무에서 은행과 경쟁할 수 없다고 판단해 관련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외국환거래규정에 따르면 자산 1조원 이상인 저축은행은 외국환 업무를 지원할 수 있다. 저축은행은 새마을금고처럼 해외 유가증권 투자를 아예 제한받는 건 아니지만 실제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은 따로 없다. 저축은행은 자기자본의 5% 내에서 해외 유가증권에 투자할 수 있다.

은행과 금융당국은 원/달러 환율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자본지표를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새마을금고와 저축은행은 외화자산이 없어 위험에 노출돼 있지 않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37원으로 정규장을 마감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현재 금융기관이 환율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달러로 표시된 외화자산과 외화부채를 갖고 있기 때문인데 새마을금고는 외화자산·외화부채 자체가 없다"며 "유가증권 투자도 국내에서만 가능하도록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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