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당뇨병 환자, 뱃살 꼭 빼야"...허리 둘레 '이만큼' 이상, 사망 위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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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당뇨병 환자, 특히 여성 환자의 경우 허리둘레 수치가 크면 오히려 사망 위험이 줄어들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여성의 경우 허리둘레 107cm에서 가장 낮은 사망 위험을 보였는데, 이는 여성의 복부비만 임상적 정의인 88cm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라며 "허리둘레와 관련한 '비만의 역설'이 여성 당뇨병 환자에서 특히 두드러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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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당뇨병 환자, 특히 여성 환자의 경우 허리둘레 수치가 크면 오히려 사망 위험이 줄어들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복부비만의 위험성은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이번 분석은 허리둘레와 사망 위험 사이의 관계는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중국 양저우 강소성 소북 인민병원 연구진이 이끈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18년까지 수집된 미국 국민건강영양실태조사(NHANES) 데이터에 포함된 당뇨병 환자 여성 3151명, 남성 3473명을 대상으로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신장 기능 등 다양한 건강 지표를 분석했다. 이후 2019년 12월까지 이들을 추적 관찰해 허리둘레와 전체 사망 위험 및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평균 6.5년의 추적 기간 동안 여성 621명, 남성 871명이 사망했다. 연구팀은 연령, 교육 수준, 흡연 여부, 기타 질환 등 사망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통제한 후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여성의 경우 허리둘레와 사망률 사이의 관계가 U자형 곡선을 그렸으며, 허리둘레가 107cm(약 42인치)일 때 사망 위험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J자형 곡선을 나타냈으며, 허리둘레 89cm(약 35인치)에서 사망 위험이 가장 낮았다.
자세히 보면, 당뇨병 여성 환자는 허리둘레가 107cm보다 1cm 작아질 때마다 사망 위험은 3%씩 증가했고, 107cm보다 1cm 커질 때마다 사망 위험은 4%씩 증가했다. 남성도 유사한 패턴을 보였는데 89cm를 중심으로 그보다 1cm 작아질 때마다 사망 위험은 6%, 그보다 1cm 커질 때마다 3% 증가했다.
연구진은 "여성의 경우 허리둘레 107cm에서 가장 낮은 사망 위험을 보였는데, 이는 여성의 복부비만 임상적 정의인 88cm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라며 "허리둘레와 관련한 '비만의 역설'이 여성 당뇨병 환자에서 특히 두드러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진은 복부지방 증가가 바람직하다고 해석하는 것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며, 이번 연구는 체성분과 건강 결과 사이 관계의 복잡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연구는 사망 위험만을 조사했을 뿐 환자의 삶의 질이나 다른 건강 결과는 살펴보지 않았다는 한계점이 있음을 인정했다.
연구진은 향후 연구를 통해 일부 당뇨병 환자에서 약간의 복부지방이 사망 위험을 낮추는 이유에 대해 정확히 알아낼 계획이며, 이로 인해 우리 몸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더 놀라운 발견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만성대사질환(Chronic Metabolic Diseases)》에 'Association of Waist Circumference with All-cause and Cardiovascular Mortality in Diabetes from the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2003–2018'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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