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사면 실시" 한강 노벨상 시상식 기념, 대출 연체자 면제된다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4년 12월 09일 (월)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서울도서관 오지은 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 (이하 박귀빈) : 생활백서, 오늘은 서울시로 가봅니다. 내일이면 소설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시상식이 열립니다. 한국은 물론 스웨덴도 이미 축제의 분위기라고 하는데요, 서울시도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고 축하는 특별한 축제와 그리고 '한강 특별사면'을 실시한다고 합니다. 어떤 내용인지, 서울도서관 오지은 관장과 자세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안녕하세요?
◇ 서울도서관 오지은 관장 (이하 오지은) :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 시상식이 열리는 내일, 서울도서관에서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고요?
◇ 오지은 : 네, 그렇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2024 세계노벨문학축제>를 내일 오후 2시~8시까지 총 3부에 걸쳐 서울도서관에서 개최되는데요, 이번 축제는 책을 사랑하는 모든 시민이 '축제'처럼 즐길 수 있도록 정숙한 도서관 이미지에서 벗어나 토론과 예술이 넘치는 '시끄러운 도서관'으로 기획했으며, 특히 각 세션에는 전문 배우들의 작품낭독과 음악 공연 등이 더해져 문학과 예술이 어우러진 '종합 문화축제'로 꾸며질 예정입니다.
◆ 박귀빈 : 문학과 예술이 어우러진 축제, 정말 궁금한데, 어떤 프로그램들이 진행되는지 자세히 알려주시죠.
◇ 오지은 : 네, 1부 '한강 노벨상 수상 기념 축사행사'에서는 진행을 맡은 배우 유선님이 직접 한강 작가의 대표작인 소설 '채식주의자'를 비롯해 소설과 시를 낭독해 주시는데요, 낭독 중간에는 프랑스의 낭만을 연주하는 집시재즈 밴드 '라 쁘띠 프랑스 콰르텟'의 감미로운 재즈 음악공연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2부와 3부에서는 노벨문학상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세미나가 열리는데요, 2부에선, 한국외대 이난아 교수와 강지희 문학평론가의 강연, 그리고 차기 한국문학의 대표 작가로 꼽히는 최은영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되고요, 3부에선 서울대 홍진호 교수와 한국대중음악상을 수상한 뮤지션이자 시인인 가수 성기완님의 강연이 이뤄지며, '대도시의 사랑법' 작가이신 박상영 작가와 함께 삶과 사랑에 대한 대담이 진행되는데, 박상영 작가의 소설만의 강렬한 흡인력과 유머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강연과 토크 후엔 배우 유은숙, 전박찬, 송은지님의 목소리로 작품을 음미해보실 수 있으며, 세션에 따라 미니 공연도 함께 진행될 예정입니다.
◆ 박귀빈 : 강연과 작가와의 대화는 어떻게 신청하면 될까요?
◇ 오지은 : 1부 ~ 3부까지 각 세션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께선 서울도서관 누리집(신청 소식 메뉴 내 프로그램 신청 페이지)을 통해 사전 참가 신청을 하면 되고요, 잔여 좌석이나 부도(노쇼)좌석에 대해서는 현장에서도 직접 참가 접수하고 있으니 많이 참여해 주시고요, 그리고 축제 당일인 내일, 서울도서관은 대출 반납 위주로만 운영된다는 점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박귀빈 : 그리고 이번 행사에 '한강 특별사면'도 실시한다고 하던데, '한강 특별사면'은 뭔가요?
◇ 오지은 : 네, 도서를 대여하고 반납예정일이 지나 반납했을 경우, 연체된 일수만큼 도서 대출이 정지되는데요, '한강 특별사면'은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여 그동안 도서 연체 기록이 있어 도서관 이용이 어려웠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대출 제한을 해제해주는 조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서울도서관을 포함한 서울시 공공도서관 240개소에서 동시에 진행되어 약 10만 명 이상의 시민이 '사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번 '사면 혜택'은 12.10.(화) 내일까지 연체 도서를 반납하는 연체자(대출제한중인 연체회원)에게 적용되며, '사면 대상자'는 12.11.(수)부터 서울도서관 및 관내 공공도서관의 대출 서비스를 다시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박귀빈 :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시민들이 문학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고, 시민들의 '책 읽기' 열풍엔 서울야외도서관이 한몫을 했다고 하던데요.
◇ 오지은 : 네, 올해 3년 차를 맞은 서울야외도서관은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으로 올해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에 이어 청계천까지 확대하였고, 지난 4월 18일(목)부터 11월 10일(일)까지 8개월간 총 300만 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명실상부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명소라 할 수 있는데요, 한강 작가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서울야외도서관은 전국 공공도서관 최초로 2년 연속 국제상을 수상했으며,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 친환경 도서관상('23년)과 국제마케팅상('24년), 'OECD 공공혁신협의체(OPSI)'로부터 공공서비스 정부혁신상(Call for Innovation in Public Service)에 선정됐을 정도로 그 성과를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무엇보다 서울야외도서관에서 1권 이상 책을 읽은 독서자 비율이 85.4%로 전년도(83.5%)보다 높아진 수치를 보였고,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3 국민독서실태조사>에서 나타난 종합 독서율이 2013년 72.2%에서 2023년 43.0%로 급격한 감소 추세를 보인 것을 고려하면 서울야외도서관이 시민들의 독서율 신장에 기여하고 있음에 더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내년에는 책 읽는 시민들이 더 많아질 것 같은데,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실까요?
◇ 오지은 : 내년 서울야외도서관은 노벨문학상 수상의 쾌거에 힘입어 요즘 MZ들 대상으로 불고 있는 '텍스트 힙' 열풍을 이어나가기 위해 새로운 북클럽 모델을 선보이는 등,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잠시 휴식을 갖는 동절기 동안 서울도서관누리집과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겨울에 읽으면 좋을 도서 추천' 등 다양한 책 추천(북 큐레이션) 콘텐츠로 시민들과 계속해서 소통해 나가면서, 서울시민들이 '문화 시민'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문학에 관심을 갖도록 계속해서 책 읽는 문화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 박귀빈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도서관 오지은관장이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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