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양정아 ‘썸’, 방송용이면 멈춰야 [연예기자24시]

성정은 스타투데이 기자(sje@mkinternet.com) 2024. 12. 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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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 김승수 양정아. 사진|SBS
“이번에도 방송용이기만 해봐라...”

배우 김승수와 양정아(이상 52), 동갑내기 두 배우의 썸은 도대체 얼마나 진짜일까?

지난 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 말미에는 김승수와 양정아가 또 만난 다음 화 예고편이 공개됐다. 예고에서 김승수는 드디어 고백할 듯 분위기를 잡는다.

김승수는 “정아야, 나도 말로 뱉어본 적이 없다”고 운을 뗀 뒤 “솔직히 감정을 숨기면서 사는게 많았다. 이번에는 숨기면 많이 후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다. 이어 “오늘은 이야기를 해야 겠다”고 폭탄선언(?)을 예고했다.

이를 본 양정아는 설렌듯 긴장된 모습이다.

화면 속 나란히 클로즈업된 두 사람. 중견 연기자답게 표정만으로는 진짜인지 연기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이어지는 김승수의 고백은 오는 15일 방송되는 ‘미우새’에서 공개된다는데 이걸 또 속은 셈치고 봐야 할지 지금까지를 복기하면서 과감히 외면해야할 지 헷갈린다.

‘미우새’ 김승수 양정아 예고편. 사진|SBS
‘미우새’가 ‘나는 솔로’ 연예인 버전이 된 지는 꽤 됐다. 부모가 보기에 ‘미운’ 우리 새끼의 일상 중 가장 미운 부분이 결혼하지 않고(혹은 갔다가 돌아와) 혼자 사는 모습일 수 있겠지만 점점 정도가 심하다. 이상민 허경환 등 출연진이 줄줄이 소개팅을 했고 심지어 김승수도 ‘미우새’에서 소개팅을 한 적이 있다.

그저 마음이 안 통해서인지, 목적이 있는 만남이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쌍도 성사되진 않았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줄기차게 소개팅을 밀어붙이니 ‘방송용’이라는 선입견(?)이 앞서 점점 설렘도 재미도 없다.

‘미우새’ 사랑 놀이의 정점을 찍고 있는 주인공이 20년 지기인 김승수 양정아다. 개그맨 김준호와 김지민의 러브라인이 잠잠해지면서 온통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승수는 ‘중년의 박보검’으로 불리는 호감형 중견 배우다. 연기도 사생활도 깔끔해 두루 인기 높다.

‘미우새’ 투입 후 집 깨끗하고, 요리 잘하고, 연기에다 사업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호감을 더한 김승수는 양정아와 ‘썸’을 시작하며 옆길로 빠졌다.

처음엔 시청자들이 다같이 설렜다. 동갑내기에, 비주얼 좋은 두 사람의 호감이 결실을 맺기 바라는 응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런데 설렘도 한 두 번이다. 썸일듯 아닌듯, 친구인듯 연인인듯한 방송이 반복되면서 시청자들도 지쳐갔다. 달달한 둘만의 놀이공원 데이트도 하고, 생일날 서로의 소원도 귓속말로 전하고, 연예인 지인들과 커플 나들이도 하면서 중대 발표라도 나오나 했지만 매번 그게 끝이었다.

게다가 지난 주 ‘미우새’에서 김승수가 심리상담 중 스트레스를 고백하며 휴대폰 지인이 2000명 정도 되지만 “속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창피하지만 0명”이라고 말한 뒤 설렘 지수는 싸늘하게 바닥을 찍었다.

모든 일이 양면을 지녔듯 배우의 예능 출연은 득일 수도, 독일 수도 있다. 예능에 나가 대중적 인지도와 인기를 끌어올릴 수도 있지만 예능에서 보여준 모습이 배우로 구축한 이미지를 와장창 깨기도 한다.

배우 김승수가 지금까지 쌓아온 호감에는 외적인 젠틀함과, 드라마를 통해 쌓인 진정성 있어 보이는 이미지가 어우러져 있다. 2022년~2023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에서도 나이차를 뛰어넘는 중년의 멜로를 깔끔하게 소화한 김승수다.

양정아와 ‘썸’이 진짜면 좋겠다. 젊은 날에는 불같은 사랑을 꿈꾼다면 중년에는 친구 같은 연인이 온기를 채워주니 잘되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그러나 이번에도 방송용 ‘썸’이면 득보다 실이 큰 ‘미우새’ 출연이 될 것이다.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는 무너지고, 앞으로 있을 멜로에는 양정아가 어른거릴 것이다.

나이 들면 연인 못지않게 친구도 소중하다. 20년 지기인 두 사람의 ‘썸’이 완벽한 연기라면, 이러다 친구도 잃을 수 있다. 연예인 걱정이 세상 쓸데없는 걸 알면서도 안타깝다. 뼛속까지 예능인이라서 이런 저런 계산이 선 채 이런 거라면, 그래서 정말 쓸데없는 걱정이라면 좋겠다. 이게 맞다면 한편으로 또 오싹하긴 하겠지만 뭐 한두번도 아니니 그러려니 할게다.

그게 아니라 어쩌다 출연한 예능에서 각본에 따라 썸을 연기하고 있다면 적당히 멈출줄 알아야 한다. 시청자는 바보가 아니고, 언제든 한 순간에 싸늘하게 돌아서는게 팬심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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