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재섭아, 욕해도 시간이 지나면 다 찍어 주더라” 발언 논란

김민철 2024. 12. 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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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집단 불참하면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윤상현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이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뒤 비판 여론을 우려하는 같은 당 김재섭 의원에게 '욕해도 시간이 지나면 유권자들이 다 찍어준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스스로 전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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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상현 "재섭아, 욕해도 시간이 지나면 다 찍어주더라"

국민의힘이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집단 불참하면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윤상현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이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뒤 비판 여론을 우려하는 같은 당 김재섭 의원에게 '욕해도 시간이 지나면 유권자들이 다 찍어준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스스로 전한 겁니다.

윤 의원은 어제(8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제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와중에있고 탄핵을 반대하고..."라고 하다가 "어제 그저께 김재섭 의원이 너무너무 고마운거예요"라고 관련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윤 의원은 탄핵 표결 불참 당론에 따른 김 의원이 자신에게 "'형, 따라가는데, 나 지역에서 엄청 욕먹는다 어떻게 해야돼?'라고 물었고,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재섭아, 나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앞장서서 반대해서 그때 욕 많이 먹었다"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런데 1년 뒤에는 다 '윤상현 의리 있어', '좋다' (하면서) 그다음에 무소속 나가도 다 찍어주더라"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앞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윤 의원은 2020년 총선 당시 지역구인 인천 동·미추홀을 지역이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당선됐습니다.

이어 윤 의원은 "지금 당장 그럴 수 있다. (그러나) 내일, 모레, 1년 후에 국민은 또 달라진다"면서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 나름"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또 김 의원에게 "(우리가 윤석열) 대통령을 모셔와서 쓰지 않았냐"며 "그래서 지금 손절하고 용도 폐기하고 버리는 정치는 비겁한 정치다"라며 "이분이 명예롭게 이 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우리 의원들의 몫이다. 그게 최소한의 예의"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소리 아닌가"


야당은 일제히 윤 의원의 발언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소리 아닌가"라며 "웃기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이번에는 단순 의리 문제가 아니라 국가 반역의 문제이자 주권자 국민을 배신한 중범죄 문제"라며 "내란 수괴와 내란 세력을 계속 옹호하면 윤 의원 말대로 되살아나는 게 아니라 완전히 몰락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이 홈페이지에 있던 소속 국회의원들의 사진을 지웠다는 기사를 함께 공유하고, 윤 의원의 발언을 "얼굴도 공개 못하면서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인식"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전두환의 사위'였던 윤상현이 '전두환의 변종' 윤석열을 옹위하는 게 당연해 보이긴 해도 자신의 불의한 처세가 뭐 자랑이라고 (김 의원에게) 전수까지 하나"라고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내 이름이 언급되고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 나간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의원총회에서 윤 의원에게 악화한 민심을 전하고 당의 대응을 촉구한 게 전부"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서도 "윤상현 의원님이 중진 의원으로 악화된 민심이랑 당에 대해 어떻게 해야 되는지 또 촉구하는 이야기를 드린 바 있고, 그것이 좀 과장돼서 일방적으로 유튜브 방송에서 전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맥락을 한번 보시면은 이게 아니라는 걸 잘 알 거라며 그것을 보도해서 침소봉대하고 왜곡되게 그렇게 써 버렸다"며 언론에 강한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 탄핵 반대한다고 명확하게 말씀드렸다"며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게 아니라 소위 말해서 대한민국 체제와 미래 후손들을 지키기 위해서 그런 발언을 한 거고, 그래서 미래 또 1년 후를 보고 '우리가 하는 것에 따라서 달라질 거다' 이런 측면에서 말씀드린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여당 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한 중진 의원은 KBS에 윤 의원 발언은 "실언"이라면서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피해자는 일부였지만, 이번 계엄 사태로 인한 피해자는 모든 국민"이라며 두 사안은 분명히 다르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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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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