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피의자 이상민 “모든 순간 행복했다”…사퇴하며 남긴 글

장수경 기자 2024. 12. 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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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내란사태'로 두 번째 탄핵 위기에 몰리자 사퇴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며 부처 내부망에 이임사를 올렸다.

9일 행안부에 따르면, 이 전 장관은 전날 부처 내부망에 이임사를 올려 "탄핵소추로 인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행안부 장관직을 내려놨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12·3 내란사태' 모의 등의 의혹이 있다며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고, 10일 국회 표결이 예정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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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국회 여의도에서 열린 행정 안전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계엄 당시 경찰의 대응과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 도중 얼굴을 만지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12·3 내란사태’로 두 번째 탄핵 위기에 몰리자 사퇴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며 부처 내부망에 이임사를 올렸다.

9일 행안부에 따르면, 이 전 장관은 전날 부처 내부망에 이임사를 올려 “탄핵소추로 인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행안부 장관직을 내려놨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어려울 때나 기쁠 때 항상 여러분 곁에 함께 하고 싶었는데, 세종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쉽다”며 “이제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지만, 대한민국의 힘찬 도약에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러분과 함께했던 모든 순간이 정말 행복했다. 자랑스러운 행안부와 여러분을 잊지 않고 늘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2022년 10월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으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돼 약 5개월 동안 직무가 정지된 바 있다. 이후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안이 기각되며 장관직에 복귀했으나, 지난 8일 불명예 퇴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2·3 내란사태’ 모의 등의 의혹이 있다며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고, 10일 국회 표결이 예정돼 있었다.

이 전 장관은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후배로, 윤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그는 지난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고도의 통치 행위” “국회 권한을 막고자 마음먹었다면 충분히 할 수 있었다” 등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검찰과 경찰은 ‘12·3 내란사태’로 고발된 이 전 장관을 이날 출국 금지했다. 이 전 장관은 앞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는다.

장수경 기자 flying71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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