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가 왜요” 임영웅 발언 여파···포천시도 진위여부 확인 중
비상계엄 사태에 이어 대통령 탄핵 부결에 대한 여파가 가수 임영웅에게까지 미치는 모양새다.
포천시청 관계자는 9일 본지에 “임영웅과 관련한 논란을 인지한 상황이고 관련 조례에 따라 홍보대사 여부에 해당하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영웅은 2019년 7월 포천시 홍보대사로 위촉돼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특히 포천 출신 임영웅을 두고 당시 무명이었던 포천시 공무원이 일찌감치 그를 홍보대사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임영웅의 발언 논란이 불거지자 그를 홍보대사에서 해촉하라는 민원이 이어졌고 이에 따라 검토하겠다는 입장인 것이다. 다만 해촉을 결정할 단계는 아니고 민원 내용에 따라 임영웅의 이번 논란과 시 조례를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임영웅은 지난 7일 반려견 생일을 축하하는 글을 올렸다. 이날 한 누리꾼 또한 임영웅에게 “이 시국에 뭐하냐”는 질책성 발언을 했다 임영웅이 “내가 정치인이냐. 목소리를 왜 내냐”라며 응수한 내용이 담긴 DM(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내용은 일파만파로 확산됐고 ‘12·3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윤석열) 탄핵 소추안이 부결되며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진 상황에서 일부 비판을 샀다. 임영웅 측은 해당 DM에 대한 진위여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임영웅의 발언에 대해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은 자유다.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그와 관련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도 “정치인만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추운 날에 광장에 나와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시민들에게 ‘당신들은 정치인도 아니잖아요’라고 모욕하는 말로 들릴 수 있다”고 했다.
임영웅의 발언에 대한 비판 여론 뿐 아니라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을 자유 또한 있는 것이 아니냐’는 옹호 여론 또한 빗발치며 갑론을박이 이어진 상태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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