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00선 붕괴-코스닥 4.3% 하락… 탄핵정국에 증시 요동

염윤경 기자 2024. 12. 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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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이 이어지며 정치 불안이 고조되자 국내 증시도 요동치고 있다.

이재명 테마주, 안철수 테마주 등 정치 테마주를 제외하고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거론으로 당분간 국내 정치에서 혼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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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낙폭 확대… "저점 매수 기회" 조언도
사진은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시스
탄핵 정국이 이어지며 정치 불안이 고조되자 국내 증시도 요동치고 있다. 코스피는 2400선이 붕괴되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7.36포인트(2.36%) 내린 2370.07에 거래됐다. 이날 2392.37에 문을 연 코스피는 지속적으로 낙폭을 확대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8.45포인트(4.30%) 내린 632.88을 기록했다. 649.35에 개장한 코스닥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개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하방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불안한 정국이 지속되자 국내 시장에 대한 투심이 이탈하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597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도 151억원을 팔고있다. 반면 기관은 522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에서도 개인이 1101억원을 홀로 순매도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543억원, 기관은 624억원을 사고 있다.

투자자 이탈로 국내 증시 거래대금도 감소하며 뚜렷한 증시 주도주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재명 테마주, 안철수 테마주 등 정치 테마주를 제외하고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이같은 증시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7일 진행된 탄핵 소추안 표결은 정족수 미달로 무효가 됐지만 야당 측에서 2차 탄핵안을 진행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4일 제2차 탄핵 소추안 표결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내란 주범, 군사 반란 주범 윤석열은 이른 시일 내에 자진해 사퇴하거나 탄핵돼야 한다"며 "오는 14일 민주당은 국민의 이름으로 반드시 그를 탄핵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당분간 탄핵 정국이 이어지며 국내 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거론으로 당분간 국내 정치에서 혼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웅찬 iM 증권 연구원은 "대통령 탄핵안이 부결되며 이를 둘러싸고 양당의 갈등이 지속될 것인 만큼 단기적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며 "정치적 혼란의 지속을 우려하는 외국인 자금의 이탈도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집이 유효해지는 시점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향후 정치적 혼란이 수습된 후 국내 증시가 안정세를 찾았을 때 반등 가능성이 큰 종목들을 저가 매수하기 유리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부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시장 안정성이 높아질 경우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들의 반등 시도가 뚜렷해질 것"이라며 "단기 트레이딩은 물론 중장기 전략 측면에서 매집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표적으로 반도체와 자동차, 2차전지 등의 업종은 추가 변동성 확대가 매집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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