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 개미도 팔자 연저점 추락…"전 업종 파란불" 낙폭 확대

김진석 기자 2024. 12. 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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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간다.

나란히 하락 출발한 코스피와 코스닥이 장 중 낙폭을 키우고 있다.

개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5912억원, 1071억원씩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에서는 운송장비부품, 기계장비가 5%대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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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불발된 이후 첫 거래일인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주요 환율 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9시 5분 전 거래일 종가와 비교해 40.37포인트(p)(1.66%) 하락한 2387.79로 출발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9.30p(2.92%) 하락한 642.03을 가리키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 대비 7.1원 오른 1426.3원으로 출발했다. 2024.12.9/사진=뉴스1.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간다. 나란히 하락 출발한 코스피와 코스닥이 장 중 낙폭을 키우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대량 매물을 쏟아내며 증시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9일 오후 1시 1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5.02포인트(2.27%) 하락한 2373.14를 나타낸다. 이날 1.47% 약세로 시작한 코스피는 한때 2365.51을 터치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7.35포인트(4.14%) 내린 633.98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도 장 중 631.2까지 주저앉아 연중 최저점을 찍었다.

개인이 대량 매물 출회에 나섰다. 개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5912억원, 1071억원씩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75억원어치 팔고, 코스닥에서는 511억원 사들이고 있다. 기관만 양대 시장 모두에서 5201억원, 626억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철강및금속은 10%대 폭락하고 있다. 고려아연이 18%대 급락하며 하락을 주도한다. 건설업, 화학 업종은 4%대 약세다. 증권, 보험은 4%대 하락 중이다. 코스피 상승 업종은 없다. 코스닥에서는 운송장비부품, 기계장비가 5%대 하락 중이다. 10%대 급등 중인 출판매체복제를 제외하면 모든 업종이 약세 혹은 보합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POSCO홀딩스가 4%대 약세다. 삼성물산, 기아는 2%대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는 약보합세를 나타낸다. 코스닥에서는 JYP Ent.가 7%대 급락 중이다. 엔켐, 펄어비스는 6%씩 떨어지고 있다.

정치 리스크로 증시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자동 폐기되면서 탄핵 정국이 장기화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우려다. 증권가에서는 탄핵 정국의 방향이 결정되면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고 분석해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소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며 "과거 탄핵 이슈 사례에서 금융시장은 탄핵소추안 가결 시 단기 불확실성 해소로 반응했고, 이후 글로벌 경기 사이클에 연동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탄핵소추안 투표 불성립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연장됐다"며 "증시와 외환시장의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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