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윤 대통령 출국금지 검토 "성역 없는 수사 약속"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 정부 고위 관계자를 수사 선상에 올리며 '성역없는 수사'를 선언했다. 피고발인 신분인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에 진행 상황 보고를 일절 하지 않고 독립적인 수사를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수사 상황과 관련 브리핑 하고 있다. 2024.12.09.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09/moneytoday/20241209131358205bzct.jpg)
국수본은 지난 8일 오후 5시20분쯤 이 전 장관에 대해 긴급 출국금지 조치를 하고 검찰에 사후 보고했다. 국수본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윤 대통령과 이 전 장관이 고발된 만큼 이들은 입건된 피의자 신분"이라며 "이 전 장관에 대해 긴급 출금조치하고 저녁 10시30분쯤 검찰에 사후 보고 했다"고 했다.
국수본은 윤 대통령에 대한 출국 금지 조치도 검토 중이다. 이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출국 가능성 등 여러가지 점을 고려해서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비상계엄 당시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국무위원들도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국수본이 이날까지 접수한 비상계엄 관련 고발은 5건으로 피고발인은 윤 대통령, 이 전 장관을 포함해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등 군 관계자 5명, 조 청장·김 청장 등 경찰 관계자 3명,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11명이다. 이들이 받는 혐의는 비상계엄 선포 관련 △내란 △군형법상 반란 △직권남용 등이다.

국수본은 경찰청장이나 서울경찰청장에 비상계엄 관련 수사 진행 상황을 일절 보고하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국수본 관계자는 "경찰청장에 이 사건 관련 일절 보고를 하지 않고 있다"며 "국수본부장이 단장이고 그를 중심으로 수사 이뤄져서 어떤 보고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수본은 주요 피의자인 김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한건 검찰이지만 핵심 자료와 출국금지 조치를 빠르게 내린 건 경찰이라고 언급했다. 법으로 정해진 한도 내에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협력할 순 있지만 수사주체는 경찰이라고 했다.
국수본은 김 전 장관이 체포되기 이전인 지난 6일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그 다음날인 7일에 발부했다. 경찰은 이달 8일 오전에 바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김 전 장관의 휴대폰·노트북 등 18점을 확보했다.
국수본 관계자는 "수사기관간 경쟁이라고들 하는데 가장 신속하게 압수수색 영장 집행한 건 국수본·경찰이다"며 "경찰은 단순 영장 청구권자가 아니고 신청 통해서 영장을 발부받아야 하는 기관인데도 가장 빠르게 (압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말했다.
공수처의 수사 이첩 요청은 원론적으로 법률 검토를 하면서도 국가수사본부장 지휘에 따라 엄정 수사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공수처에선 자신들 입장 담은 공식 문서를 보냈고 이를 접수했다"며 "공수처가 요구하는 내용이 법률상으로 맞는지 우리가 따를 이유가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수사 결과로 말하겠다. 의지를 갖고 신속 수사 중인만큼 지켜봐달라"고 했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집회에 20대 여성 많다, 남성들 나와라"…교수 발언 논란 - 머니투데이
- "코 막혀" 병원 갔는데 '종양'이…"HPV와 관련" 뭐길래 [한 장으로 보는 건강] - 머니투데이
- 일본 진출했던 조혜련, 우울증으로 활동중단…"죽는 날 일기 썼다" - 머니투데이
- 천정명 부친, 연 매출 20억 섬유회사 대표…"물려줄 생각 없으셔" - 머니투데이
- "남편 의처증에 소름"…'밖에서 뭐하나' 휴지통 뒤져 영수증 체크 - 머니투데이
- '45세' 박은영 아나운서, 자연분만으로 둘째 출산 "소리 한 번 안 내" - 머니투데이
- 차은우 200억 꿀꺽? 장나라 200억 기부..."롱런 비결" 재조명 - 머니투데이
- 상한 불고기·유해물질 치약...경비원 어르신께 수상한 선물 한가득 - 머니투데이
- 금·은 따라서 '반짝반짝'…이달만 뭉칫돈 '8586억' 우르르 몰린 곳 - 머니투데이
- 목욕탕 수건에 복지관 김치도 '슬쩍'...손버릇 나쁜 엄마 '적반하장'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