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연평균 3223만원 벌어 1956만원 쓴다
1인가구 131만 가구 기초수급…보건지출 월 13.2만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우리나라 1인 가구의 55%는 연소득이 3000만 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5000만 원 이상을 버는 1인 가구는 18%에 불과했다.
기초생활수급비를 받는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73.5%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인 가구 연간 3223만원 벌어 1956만원 쓴다…자산 2.1억원-부채 4000만원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4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평균 3223만 원으로 전년(3010만 원) 대비 213만 원(7.1%) 증가했다.
1인 가구는 소득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체 가구(7185만 원)의 44.9% 수준에 머물렀다.
연소득 분포를 보면 1000만 원~3000만 원이 41.5%로 가장 많았고, 3000만~5000만 원(26.1%), 1000만 원 미만(14.1%)이 뒤를 이었다.
연 5000만~7000만 원을 버는 1인 가구는 10.7%, 7000만~1억 원은 5.6%로 조사됐다. 1억 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비중은 2%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 1인 가구 10명 중 6명(55.6%)은 연소득 3000만 원 미만이었고, 18.3%만이 연 5000만 원 이상을 벌었다.
전체 가구와 비교하면, 5000만 원 미만 비중은 더 높고, 5000만 원 이상 비중은 낮았다. 연소득 3000만 원 미만 비중은 전체 가구보다 30.9%포인트(p) 더 컸고, 5000만 원 이상 비중은 37.5%p 낮았다.
1000만 원 미만 비중은 전체 가구보다 9.5%p 높았으며, 1000만~3000만 원 비중은 21.4%p 높았다.
지난해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63만 원으로 전체 가구(279만 2000원)의 58.4% 수준이었다.
세금·이자 등 비소비지출을 제외하고 1인 가구는 연평균 3223만 원을 벌어 1956만 원을 쓰는 셈이다.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 항목 중 '주거·수도·광열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비목별 비중은 주거·수도·광열 18.2%로 가장 높고, 음식‧숙박이 18.0%, 식료품·비주류음료 12.2% 순이었다.
1인 가구의 평균 자산은 2억 1217만 원으로, 1년 전보다 268만 원(1.3%) 증가했다. 이는 전체 가구(5억 4022만 원)의 39.3% 수준이다.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에 비해 금융자산 비중이 높고, 부동산 등 실물자산 비중은 낮은 특징을 보였다.
부채는 전년 대비 370만 원(9.9%) 증가한 4012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가구(9128만 원)의 44.0%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취업 상태인 1인 가구는 467만 5000가구로, 전년보다 12만 가구 증가했다.
취업한 1인 가구의 산업별 비중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1.4%), 도소매·숙박음식점업(18.2%), 광·제조업(14.5%) 순이었다.
취업자 1인가구의 직업별 비중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24.1%), 사무종사자(16.6%), 단순노무종사자(15.2%) 순이었다.
기초생활 수급 가구 전년비 6.5% 늘어…여가시간 평일 4.3-주말 6.3 시간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은 1인 가구는 131만 4000가구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전체 수급대상 가구의 73.5%를 차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1년 이후 최고치다.
또한 1인 가구의 월평균 보건지출은 13만 2000원으로, 전년(12만 9000원)보다 약간 증가했다.
1인가구가 필요로 하는 지원 정책은 주택 안정 지원이 37.9%로 가장 높았고, 돌봄 서비스 지원(13.9%), 심리정서적 지원(10.3%)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인가구가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참여한 여가활동은 휴식활동이 93.6%로 가장 많았고, 취미·오락활동(74.9%), 사회 및 기타 활동(57.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가활동의 주된 목적은 개인의 즐거움을 위해가 40.7%로 가장 많았고, 마음의 안정과 휴식을 위해(19.1%), 건강을 위해(11.7%) 순이었다.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4.3시간, 주말 6.3시간으로 집계됐다.
1인가구의 28.6%는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26.1%는 우리 사회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우리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는 범죄(17.2%), 경제적 위험(16.9%), 국가 안보(16.5%), 신종 질병(9.2%) 순으로 응답했다.
48.1%는 전반적인 생활환경이 좋다고 응답하였고, 9.8%는 전반적인 생활환경이 나쁘다고 응답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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