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멋대로 권력 부리며 날뛴다"…'도량발호(跳梁跋扈)', 올해의 사자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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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대학교수들이 2024년의 사자성어로 '도량발호(跳梁跋扈)'를 꼽았다.
'도량발호'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추천한 정태연 중앙대학교 교수는 "권력자는 국민의 삶을 위해 노력하고 봉사하는 데 권력을 선용해야 함에도, 사적으로 남용하고 있다"라며 "권력을 가진 자가 제멋대로 행동하며, 주변 사람들을 함부로 밟고, 자기 패거리를 이끌고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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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전국의 대학교수들이 2024년의 사자성어로 '도량발호(跳梁跋扈)'를 꼽았다.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뛰다'라는 의미를 지닌 사자성어다.
9일 교수신문은 전국 대학교수 1086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 결과, 올해의 사자성어로 '도량발호'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사자성어는 거리낌 없이 함부로 날뛰어 다닌다는 '도량'과 권력이나 세력을 제멋대로 부리며 함부로 날뛴다는 '발호'의 2가지 옛말이 합성돼 만들어진 단어다.
'도량발호'는 이번 설문에서 41.4%(450표)의 지지를 얻어 올해의 사자성어로 뽑혔다.
'도량발호'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추천한 정태연 중앙대학교 교수는 "권력자는 국민의 삶을 위해 노력하고 봉사하는 데 권력을 선용해야 함에도, 사적으로 남용하고 있다"라며 "권력을 가진 자가 제멋대로 행동하며, 주변 사람들을 함부로 밟고, 자기 패거리를 이끌고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권력을 사유화하는 위정자가 많을수록 국민의 삶은 팍팍하고 고단하다. 권력자가 위임받은 권력으로 주인을 지배하는 형국, 즉 주객이 뒤바뀐 상황에서 국민이 행복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도량발호'를 선택한 또 다른 교수들은 대통령 부부의 국정농단 의혹과 친인척 보호, 정부·기관 장의 권력 남용, 검찰독재, 굴욕적인 외교, 경제에 대한 몰이해와 국민의 삶에 대한 무관심, 명태균·도술인 등 사인에 의한 나라의 분열 등을 추천 사유로 꼽았다.
해당 조사는 온라인 조사 전문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지난 2일까지 진행된 결과이다. 지난 3일 선포됐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는 반영되지 않았다.
한편 '도량발호'에 이어 '낯짝이 두꺼워 부끄러움이 없다'는 뜻의 '후안무치(厚顔無恥)'가 28.3%의 지지를 받아 2위에 올랐으며 '머리가 크고 유식한 척하는 쥐 한 마리가 국가를 어지럽힌다'는 뜻의 '석서위려(碩鼠危旅)'는 18.5%의 표를 얻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뒤를 이어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는 뜻의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와 '본이 서야 길이 생긴다'는 '본립도생(本立道生)'이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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