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쇼크에 원·달러 환율 1430원 넘었다… 2년1개월만에 최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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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30원을 돌파했다.
9일 오전 11시22분 기준으로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50원 오른 1435.50원에 거래 중이다.
원 ·달러 환율이 1430원대를 기록한 건 장중 고가 기준으로 2022년 10월 26일(1432.4원)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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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11시22분 기준으로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50원 오른 1435.50원에 거래 중이다. 원 ·달러 환율이 1430원대를 기록한 건 장중 고가 기준으로 2022년 10월 26일(1432.4원)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이날 원·달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8원 오른 142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증시가 급락하고 환율이 치솟은 것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된 여파로 풀이된다. 탄핵 무산으로 정치적 혼란이 더욱 커지면서 자산 가격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외환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상단을 1450원까지 열어놨다. 이번 윤 대통령의 탄핵 이슈가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대외신인도 하락에 영향을 주면 자금 수급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표결이 무산됐다. 윤 대통령 탄핵안에는 재적 의원 300명 중 195명만 표결에 참여했다. 그러나 의결 정족수 부족에 투표가 성립되지 않으면서 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식물정부'로 전락하며 국정에 동력을 잃을 수 있단 우려가 제기된다. 야당은 정기국회가 종료되는 오는 11일에 임시국회를 열어 탄핵안을 재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날(9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자 정부는 10조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와 4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 및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등 시장안정 조치를 즉각 가동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아울러 외환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외환수급 개선 방안도 이달 중 발표할 방침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F4) 간담회에서 "외환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구조적 외환수급 개선 방안을 조속히 관계기관 협의를 마무리해 12월 중 발표하겠다"며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준비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가용한 모든 시장안정 조치들이 즉각 시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지면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국내 경기에도 부담을 주면서 원화가 강세로 가기 어렵기 때문에 하단은 1380원, 상단은 1450원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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