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병주 "윤 11월에 계엄 준비 의심…정보사 '체포조' 대기 명령"(종합)

김지은 기자 2024. 12. 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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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군정보사령부의 최정예 요원들도 국회에 투입될 '체포조'로 준비했다는 의혹이 9일 제기됐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김용현이 국군정보사령부 특수부대를 활용해 '체포조'를 운용했다는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며 "방첩사-특전사-수방사도 모자라 '정보사'까지 동원해 비상계엄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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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사 핵심 요원 제보…"여러 경로 확인"
"계엄 때 정보사 최정예 요원 투입 준비"
"북파공작원과 유사한 부대, 20여명 조직"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전 대구 육군 제2작전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4.10.22.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김경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군정보사령부의 최정예 요원들도 국회에 투입될 '체포조'로 준비했다는 의혹이 9일 제기됐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김용현이 국군정보사령부 특수부대를 활용해 '체포조'를 운용했다는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며 "방첩사-특전사-수방사도 모자라 '정보사'까지 동원해 비상계엄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믿을 만한 제보에 따르면 이들 내란계엄 수괴는 지난 10월 30일부터 최정예 요원 선발에 착수했다"며 "이렇게 최종 선발된 체포조는 특공무술 등 10년 이상 고도로 훈련받은 최정예 요원, 이른바 HID(북파공작원)"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특히 이들은 지난 11월 7일부터 14일까지 부대 대기 명령을 받았다고 한다"며 "당시 계엄 추진이 여의치 않자 '체포조 작전'을 보류한 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최정예 체포조는 비상계엄 직전인 12월 3일 저녁 9시까지 4~5일 숙박할 수 있는 짐을 챙겨서 수도권 모처로 집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집결한 장소엔 약 20명으로 조직된 최정예 체포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 체포조는 (계엄 선포) 다음날인 12월 4일 새벽 5시까지 대기하다가 해산했다고 한다"며 "6시간 만에 비상계엄이 실패로 돌아가며 체포조는 투입되지 않은 것"이라고 봤다.

김 최고위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제보 출처에 대해 "정보사에서 근무하는 핵심 요원의 믿을만한 제보로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했다"며 "기밀을 요하는 부대 특성상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못하는 점 양해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11월에는 미국 대선도 있었고, 우크라이나에 참관단 파병, 무기 지원 등도 검토하던 시기였다. 북한은 오물풍선을 계속 내려보내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되던 시기였다"며 "그런 것을 활용해 비상계엄을 획책하려 하지 않았나 싶은데 그땐 시기가 안됐던 거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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