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불발’에 환율 1430원 터치…증권가 “더 오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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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계엄 사태 이후 펼쳐진 탄핵 정국에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발간한 '한국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 보고서에서 "이번 달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화 가치 급락, 주요국과의 금리, 통화가치 변화를 고려해도 원‧달러 환율의 상단은 종전 전망치인 1450원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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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단 전망 1450선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12‧3 계엄 사태 이후 펼쳐진 탄핵 정국에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9일 서울외국환중개 및 하나은행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안팎으로 원·달러 환율은 1430원선을 돌파했다. 정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3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2년 10월26일(1432.4원) 이후 약 2년1개월만이다.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19.2원)보다 6.8원 오른 1426.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상승폭을 확대해 1431원까지 터치한 뒤, 오전 10시40분 현재는 1429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원‧달러 환율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를 포함해 여러 정치 불확실성이 잔존해있기 때문에 당분간 원·달러 환율 상단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되기 전까지 환율은 높은 레벨에서 변동성이 큰 모습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도 "정국 불안에 따른 국제 신인도 하락과 더불어 탄핵 정국 장기화에 따른 국내 경제 펀더멘탈 약화 탓에 환율의 추가적인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최대 1500원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등 대외 환경 변화와 한국은행의 외환보유고 대응 여력 부족, 정치적 불확실성 증가 등을 이유로, 내년 5월 말까지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내 증권가에서는 환율이 1450선을 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발간한 '한국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 보고서에서 "이번 달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화 가치 급락, 주요국과의 금리, 통화가치 변화를 고려해도 원‧달러 환율의 상단은 종전 전망치인 1450원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1450원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환율의 고점"이라며 "금융 당국의 개입과 관련 의지가 충분하다는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계엄 사태 이후 무제한 유동성 공급의 의지를 밝혀 추가 상승 압력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 같은 시장 우려를 고려해 원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한 적극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이 참석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를 열어 "외환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구조적 외환 수급 개선방안을 조속히 관계기관 협의를 마무리해 12월 중 발표하겠다"며 필요시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을 통해 외화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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