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3위 ‘석서위려’…이게 무슨 뜻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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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대학교수들이 한국 사회를 표현한 사자성어로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뛰다'는 뜻의 '도량발호(跳梁跋扈)'를 꼽았다.
도량발호는 단일 사자성어가 아니라, 그동안 거리낌 없이 함부로 날뛰어 다닌다는 뜻의 '도량'과 권력이나 세력을 제멋대로 부리며 함부로 날뛴다는 의미의 '발호'가 각각 다양한 곳에서 사용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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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 도량발호. [이미지=교수신문]](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09/mk/20241209111806588zofu.png)
9일 교수신문이 전국 대학교수 108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도량발호’가 450표(41.4%)를 얻어 1위에 선정됐다. 설문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있기 전인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됐다.
도량발호는 단일 사자성어가 아니라, 그동안 거리낌 없이 함부로 날뛰어 다닌다는 뜻의 ‘도량’과 권력이나 세력을 제멋대로 부리며 함부로 날뛴다는 의미의 ‘발호’가 각각 다양한 곳에서 사용돼 왔다. 도량은 한서·장자의 ‘소요유’편 등 고전에서 방자하게 날뛰는 행동을 표현하는 데 쓰였다. 발호는 후한서에서 ‘발호장군’으로 등장해 뒷날 권력을 남용해 전횡을 일삼는 장군을 비판적으로 묘사할 때 쓰였다. 한국고전에는 조선 전기 문신인 서거정의 ‘오원자부’(고양이의 노래)라는 작품에서 쥐가 ‘요리 뛰고 저리 날쳐’라는 뜻의 ‘도량발호’가 나온다.
교수신문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된 도량발호의 의미에 대해 “권력자는 국민의 삶을 위해 노력하고 봉사하는 데 권력을 선용해야 하지만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하고 있다”면서 “권력을 가진 자가 제멋대로 행동하며, 주변 사람들을 함부로 밟고 자기 패거리를 이끌고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도량발호를 추천한 정태연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최악의 사례가 지난 3일 심야에 대한민국을 느닷없이 강타한 비상계엄령”이라면서 “권력과 세력을 전횡하며 제멋대로 군림하는 우리 권력자의 모습, 그래서 정의와 공정이 위태로운 우리 사회의 모습을 유감스럽게도 너무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2위는 낯짝이 두꺼워 부끄러움이 없다는 뜻의 ‘후안무치(厚顔無恥)’, 3위는 머리가 크고 유식한 척하는 쥐 한 마리가 국가를 어지럽힌다는 의미의 ‘석서위려(碩鼠危旅)’가 꼽혔다.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는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가 4위에, 본이 서야 길이 생긴다는 ‘본립도생(本立道生)’이 5위에 올랐다. 교수들이 추천한 지난해 사자성어는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다는 뜻의 ‘견리망의(見利忘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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