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타자 두 명, 키움의 파격 선택…김윤하-정현우 등 젊은 투수 육성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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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타자 두 명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보통 외국인 투수 두 명을 선택하기 마련인데, 키움은 타선 보강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외국인 타자 두 명을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 등록이 세 명까지 늘어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키움은 외국인 타자 두 명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팀이 됐다.
키움은 다음 시즌에도 어린 투수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경험을 쌓게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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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타자 두 명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다시 어린 투수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키움은 이번 겨울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와 타자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를 영입했다. 보통 외국인 투수 두 명을 선택하기 마련인데, 키움은 타선 보강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외국인 타자 두 명을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 등록이 세 명까지 늘어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키움은 외국인 타자 두 명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팀이 됐다.
타선을 강화했지만, 선발 마운드 높이는 낮아졌다. 지난 시즌에는 아리엘 후라도(10승 8패)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13승 11패) 등 외국인 원투펀치가 나란히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선발진을 이끌었다. 여기에 하영민(9승 8패)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선발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후라도와 헤이수스가 모두 있었다면, 하영민까지 탄탄한 3선발로 시즌을 준비할 수 있었다.
그러나 키움은 2025시즌 확실한 선발 투수로는 로젠버그와 하영민 뿐이다. 남은 세 자리는 사실상 공석이다. 키움은 다음 시즌에도 어린 투수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경험을 쌓게 할 생각이다.
최근 몇 년 동안 키움은 투수 수집에 열을 올렸다. 트레이드로 모은 지명권까지 행사해 드래프트에서 전도유망한 투수들을 끌어 모았다. 2024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까지 총 6명의 선수를 선발했는데, 이중 5명이 투수였다. LG 트윈스에서 받은 지명권을 행사해 1라운드 8순위로 서울고 투수 전준표를 뽑았고, 9순위로 장충고 투수 김윤하를 택했다. 계속해서 2라운드 19순위로 전주고 투수 손현기를, 3라운드 24순위로 비봉고 투수 이우현, 3라운드 29순위로 세광고 투수 김연주를 선발했다.
키움은 신인들에게 계속해서 기회를 부여했다.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때부터 그랬다. 아직 KBO리그 데뷔도 하지 않은 투수들이 LA 다저스를 상대로 한 스페셜매치에 등판했다. 키움은 손현기, 김윤하, 김연주, 전준표 등이 차례로 등판했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후 “경험 차원에서 어린 선수들이 등판했다. 메이저리그 최강 팀을 맞아 좋은 경기를 했다”며 신인 선수들에게 만족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시즌 중에도 경험 쌓기는 계속됐다.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계속해서 성장 곡선을 그리는 자원도 있었다.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던 건 김윤하였다. 정규시즌 막바지 들어 김윤하는 6이닝 이상 소화하며 선발 투수로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9월 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6이닝 8피안타 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6실점(4자책점)을 기록했고, 9월 1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6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9월 26일 LG 트윈스전에서도 7이닝 7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올해도 키움의 투수 육성은 이어진다. 2025 드래프트에서도 키움은 상위 라운드에서 투수를 여럿 뽑았다.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덕수고 정현우를 선발했다. 김휘집을 NC 다이노스에 내준 조건으로 받은 지명권으로 1라운드 7순위로 충훈고 투수 김서준을 뽑았다. 3라운드 28순위로 비봉고 박정훈까지 뽑았다.
최근 선발한 신인 투수들 모두가 키움의 선발 후보다. 여기에 올 시즌 선발로 뛰었던 김인범, 김선기, 이종민도 선발 경쟁을 벌인다. 홍원기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선발진을 꾸릴 계획이다. 과연 젊은 투수들이 키움의 기대만큼 성장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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