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707특임단장 "전 국방장관에게 이용당해... 모든 죄를 짊어질 것"
[앵커]
지난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경내로 진입한 계엄군 핵심이죠.
707 특수임무단을 이끌었던 김현태 단장이, 언론 앞에서 당시 상황을 처음으로 증언합니다.
앞서 그의 상급부대 간부인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SNS를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긴 했지만,
실제 현장에서 계엄군을 지휘한 영관급 장교로선 이번 공개 입장이 처음인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현태 / 707특임단장(국회 계엄군 지휘)]
깊이 사죄드립니다.
국회 국방위에 출석하여 제가 아는 모든 진실을 말씀드리고 싶었으나 기회가 없는 듯하여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금까지 저에게 많은 문자와 전화로 인터뷰를 요청해 주신 기자분들께 응답하지 못한 것은 절대 책임을 회피하고자 해서가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저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지휘관입니다. 부대원들을 사지로 몰았습니다. 전투에서 이런 무능한 명령을 했다면 전원 사망했을 것입니다.
지금 대원들이 많이 아파하고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부대원들의 아내와 자녀들이 아빠의 뉴스를 보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707 부대원들은 모두 피해자입니다. 전 김용현 국방장관에게 이용당한 가장 안타까운 피해자입니다. 부대원들은 죄가 없습니다. 죄가 있다면 무능한 지휘관의 지시를 따른 죄뿐입니다.
국민 여러분, 꼭 부대원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707 부대원들이 행한 모든 잘못을 지휘관인 제가 모두 지고 가겠습니다. 어떠한 법적인 책임이 따르더라도 모두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민주주의, 법치주의 국가의 군인으로서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다하고 스스로 죄를 물어 사랑하는 군을 떠날 것입니다. 꼭 그렇게 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주십시오.
부대원들에게 국회의사당으로 출동하라고 지시한 것이 저입니다.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197명의 현장 지휘관도 저입니다. 헬기를 타고 가장 먼저 국회에 도착한 것도 저이고 건물을 봉쇄하라고 지시한 것도 저입니다. 후문과 정문에서 몸싸움을 지시한 것도 저이고 창문을 깨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라고 지시한 것도 저입니다. 건물 내에서 두 차례에 걸쳐 진입 시도를 지시한 것도 저입니다.
이처럼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부대원들은 이용당한 피해자입니다.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 청춘을 바치고 있는 대한민국과 군과 평화를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아들과 딸입니다. 미워하십시오. 많이 원망하십시오. 하지만 절대 707 부대와 부대원들을 버리지 말아주십시오.
국가와 국민에 대한 조건 없는 충성과 부대와 전우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가슴 깊이 품고 죽음이 우리를 가를 때까지 백호 정신으로 부대의 전통을 계승한다.
하나, 나는 부대 임무에 최우선을 두고 행동하겠다.
둘, 나는 조국의 부름에 자랑스럽게 임하겠다.
셋, 나는 부대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겠다.
넷, 나는 전우와 참다운 인간관계를 유지하겠다.
다섯, 나는 부모님의 끝없는 사랑을 잊지 않는다.
국민 여러분, 제발 제가 모든 죄를 짊어질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단 한 사람의 부대원도 다치지 않도록 꼭 지켜주십시오. 그들 모두가 소중한 대한민국의 아들과 딸임을 꼭 기억해 주십시오. 이후 어떠한 질문도 성실히 답변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큰 아픔을 드려 죄송합니다. 이상입니다.
관련 자료는 폐기했습니다. 법적 책임을 진다는 건 제가 어떤 처벌이 내려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군에서도 나름 규정이라는 것이 있고 그리고 법이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책임을 말씀드린 거고. 계엄이라는 것을 TV로 보고 나서 직후에 사령관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국회로 출동하라고 했을 때 저 역시 계엄에 대한 지식이 없었습니다.
계엄 상황에서 국회 활동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그런 것도 잘 몰랐고 저는 현장에서 저를 제지하는 많이 관계자분들께 저는 계엄사령부의 지시를 받고 왔습니다. 계엄사령부로 항의하십시오라고밖에 말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상황에서도 국회의 활동이 보장되는 법에 대해서 제가 잘 알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상황을 몰랐기 때문에 행동을 했지만 모르는 것 또한 저의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부대원들을 내란죄가 될 수 있는 위험에 빠뜨린 것을 사죄드리면서 만에 하나 그 죄가 적용된다면 모든 부대원들의 죄를 제가 감수하겠습니다.
저도 시간을 정확히 기억 못하나 이후에 TV를 보면서 나름대로 정리한 것은 대통령 계엄령 발표가 10시 23분경으로 알고 있고 저는 10시 30분이 좀 넘어서 사령관의 전화를 받은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최초 지시는 바로 출동할 수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능하다고 했고. 그럼 빨리 국회로 출동할 준비를 해라. 헬기 12대가 올 것이다. 그 말만 듣고 부대원들을 다그쳐서 출동준비하는 데 20~30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대기 명령은 사령관도 정확히 계엄에 대해서 몰랐던 것 같고 저한테 연초부터 같이 서울 지역에 대한 동시다발 테러에 대해서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건 순수한... 서울에서 테러가 났을 때 경찰의 능력이 초과했을 때 테러방지법이 나오는 군대테러특공대에 요청했을 때 어떻게 하겠냐는 것이었고 그와 관련해서 올해 처음으로 헬기로 노들섬에 전개하는 것도 4, 5월이었던 것 같은데 실시했었습니다.
최근에는 그와 유사한 내용으로 풍선도발이나 여러 가지 이유로 북한에 의한 어떤 형태인지 모르겠지만 서울 도발이 있을 것이다라는 그런 내용으로 강조를 했습니다. 그리고 당일은 관련된 훈련을 하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내부적으로 판단한 것은 설사 북한에 의한 도발일지라도 저희가 국방부 대테러상에 민간인을 대상으로 군이 총기를 사용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 당시 훈련 준비 내용은 비살상무기를 사용한 무력진압작전이었습니다. 그래서 낮에 이미 부대원들은 훈련에 관련된 군장 검사를 마쳤고 휴대하는 무기는 개인별 테이저건 1정과 그리고 공포탄 휴대, 장착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방패라든지 인원을 포박할 수 있는 케이블타이 이런 것은 원래 휴대하는 거지만 잘 챙기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었습니다.
그리고 뉴스를 보면서 저격총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데 그 부분은 제가 꼭 해명을 드리겠습니다. 저희 부대원들은 평시에도 비상대기를 하고 있고 비상이 걸리면 본인들의 고유한 총기와 장비를 착용하고 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사실 출동하는 과정에서 제가 권총은 빼는 게 어떻냐는 말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실탄을 쓸 건 아닌데 괜히 들고 가다가 흘리거나 분실할 것 같은 우려가 순간 들었습니다. 그런데 부대원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럴 일 없다고 했고.
부대원들은 그 짧은 순간에 본능적으로 평시 본인들이 가져가는 총과 복장을 입고 관련된 개인별로 백팩 같은 백이 있습니다. 그걸 메고 출동했습니다. 그리고 현장에 가서는 장비들을 한곳에 모아두고 실제 몸싸움을 할 때는 개인이 휴대한 총기 2정. 권총과 본인의 총, 그리고 복장만 착용하고 이동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저격수이기 때문에 저격총을 가져간 것이지 저희가 가져가는 보관중인 탄통 안에도 저격수 탄은 없습니다.
거기는 제가 헬기별로 한 통씩 실탄은 통합 보관해서 별도로 관리하도록 했는데 거기에는 개인별로 5.56mm 10발, 9mm 10발을 지급할 수 있도록 헬기별 8명 기준 그렇게만 들어 있습니다. 나머지 탄은 없고 나무박스화 된 통이 있는데 거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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