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투구 패턴이면…최원태, 라팍과 찰떡궁합
이용균 기자 2024. 12. 9. 08:13

투심 패스트볼 위력 되찾고
땅볼 비중 높아지면 시너지
내야진들 도움 더한다면
타자 친화구장에 안성맞춤
삼성은 지난 6일 자유계약선수(FA) 최원태와 계약했다. 4년 최대 70억원, 그 중 옵션은 최대 12억원이다.
2017년 이후 8시즌 동안 선발 투수로 1073.1이닝을 소화했지만 최원태가 FA 시장에서 계약하기까지 오래 걸린 것은 최근 몇 시즌 동안 보여준 후반기 부진, 이닝 소화 능력 감소, 장점이던 투심 패스트볼 비중 축소 등이 이유로 꼽힌다. 가을야구에서 극심한 부진 역시 시장 가격을 떨어뜨린 요소였다.
삼성은 이같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최원태와 계약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는 만큼 잘 풀리면 ‘보상’이 상당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무브먼트가 뛰어난 투심 패스트볼은 데뷔 초기 최원태의 주무기였다. 2020시즌 투심 구사율은 54.8%나 됐다. 올시즌 투심 비중은 18.2%까지 줄었고 포심이 21%로 늘었다. 잠실 구장을 홈으로 썼다는 점에서 전략적 변화일 수도 있지만, 투심의 위력 감소는 타자 친화적 구장을 쓰는 팀들로서는 한 번쯤 고민해봐야 할 요소가 된다.
올시즌 최원태 상대 타자들의 스윙 비율 48.7%는 데뷔 후 가장 적었다. ‘투시머’라면 스윙을 이끌어내고 땅볼을 만들어내야 승부가 편해진다. 타석당 볼넷 비율 10.3% 역시 커리어 하이였다. FA를 앞둔 시즌의 볼넷 증가는 좋은 신호가 아니다.
이를 반대로 해석하면 투심 패스트볼의 위력이 돌아올 경우 리그에서 타자 친화적 구장으로 꼽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와의 시너지가 폭발할 수 있다. 최원태가 투심 비중을 높이고 과거처럼 땅볼 비중이 높아진다면 장타 허용 감소로 이어지면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올시즌 규정이닝 70% 이상 투수 중 최원태의 땅볼 비율은 47.6%로 리그 11위다. 삼성이 최원태와 함께 영입한 후라도는 53.3%로 리그 4위였다. 기존 삼성 투수 중 최원태보다 땅볼 비율이 높은 투수는 아무도 없었다.
뜬공 대비 홈런 비율 5.3%도 최원태의 강점이다. 규정이닝 70% 이상 투수 중 전체 6위다. 7위 류현진(한화)보다 앞선다. 잠실 구장을 홈으로 쓰는 이유도 있지만, 그만큼 뜬공을 맞더라도 정타를 덜 허용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손주영(LG)의 이 비율은 5.6%, 켈리(전 LG)는 6.2%였다.
뜬공이 적은 데다 뜬공 대비 홈런 비율이 낮다면 라팍에는 딱 어울리는 투수가 될 수 있다. 최원태는 올시즌 투심 비중이 18.2%로 줄었고, 포심이 21%로 늘었다. 라팍을 홈으로 쓸 때 투심을 다시 늘릴 수 있다면 땅볼 비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인플레이 타구 타율(BABIP)은 고려해야 할 점이다. 최원태의 ‘바빕’은 이번 시즌 0.309를 기록해 리그 14위다. 커리어 평균 0.314보다 낮았다. 운이 좋았을 수도 있지만 LG 내야진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삼성 수비진은 또 다르다. 이번 시즌 바빕 1위(규정이닝 70% 이상 기준)는 코너로 인플레이 타구 피안타율이 겨우 0.270밖에 되지 않는다. 원태인이 0.278로 2위다. 최원태의 ‘바빕’이 원태인 수준으로 떨어진다면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이 나올 수도 있다. 최원태는 2023년 LG로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키움에서 뛰는 동안 바빕 0.280과 함께 WAR 3.45를 기록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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