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행랑친 시리아 대통령, 러시아 망명한 듯…"모스크바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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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정부군으로부터 축출된 뒤 해외 도피하다 사망설까지 돌았던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러시아에 망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타스통신, 리아노보스티 등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아사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현재 모스크바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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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정부군으로부터 축출된 뒤 해외 도피하다 사망설까지 돌았던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러시아에 망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타스통신, 리아노보스티 등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아사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현재 모스크바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타스통신, 리아노보스티는 크렘린궁 소식통으로부터 확인한 내용이라면서 아사드 대통령이 러시아에 망명했다고 보도했다. 두 매체에 따르면 익명의 크렘린궁 관계자는 "러시아는 항상 시리아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지지해왔다"며 "유엔(UN·국제연합) 중재 회담이 재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아사드 대통령이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한 반군을 피해 해외로 도피했으며, 도피 중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실시간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를 인용, 알아사드 대통령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SYR9218 편이 다마스쿠스 공항에서 이륙한 뒤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전했다. 문제의 항공기는 갑자기 유턴, 진행하던 방향 반대편으로 날다 몇 분 뒤 지도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비행기가 갑자기 유턴한 이유가 무엇인지, 아사드 대통령이 탑승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로이터는 아사드 대통령 사망 가능성을 제기했다. "트랜스폰더(항공기 식별 장치)가 잠시 꺼졌을 수도 있지만 항공기가 격추당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는 시리아 익명 소식통 발언을 통해서다. 로이터 취재에 응했다는 이 소식통은 보다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고 한다.
아사드 대통령이 러시아에 망명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서방의 가짜뉴스였다"며 로이터를 비난했다.
타스통신은 러시아가 드미트리 폴리안스키 주유엔 대사를 통해 9일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긴급 회의를 개최할 것을 요청했다. 폴리안스키 대사는 텔레그램에 올린 게시글에서 "골란 고원에 위치한 유엔휴전감시군(UNDOF)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야 한다"고 했다.
골란 고원은 시리아, 이스라엘 사이에 위치한 고원이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시리아 영토였던 골란 고원을 점령했다. 1974년 양국 휴전 협정에 따라 골란 고원에 군사완충지대가 설정됐고, UNDOF가 이 지역에 주둔을 시작했다.
폴리안스키 대사가 UNDOF 상황 파악을 강조한 것은 이스라엘 때문으로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시리아 반군이 아사드 대통령 정권을 무너뜨린 것은 이스라엘이 이란, 레바논 헤즈볼라를 공격한 덕분이라면서 "군에 (시리아 국경) 완충지대와 요충지를 장악하라고 지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란, 러시아는 아사드 정권을 비호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한 덕택에 반군이 승리한 것이라 평가하면서 이슬람 테러집단 ISIS가 혼란을 틈타 활동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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