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검찰과 다른 폰 확보…'김용현 계엄폰' 확보 주력

<앵커>

검찰과 별도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경찰이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집과 집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김 전 장관이 검찰에 냈던 휴대전화와 다른 휴대전화를 확보했습니다. 이 휴대전화가 김 전 장관이 계엄이 선포됐던 시점에 썼던 전화가 맞는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장관 집무실로 경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칩니다.

같은 시각,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김용현 전 국방장관 자택에도 파란 박스를 들고 진입합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 특별수사단은 어제(8일) 오전 10시부터 9시간 넘게 김 전 장관 집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그 결과, 휴대전화와 노트북, PC 등 모두 18점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장관은 어제 검찰에 체포되며 교체한 휴대전화를 제출했는데, 이것과 또 다른 휴대전화를 경찰특별수사단이 확보한 겁니다.

검찰과 경찰은 김 전 장관이 비상계엄 선포 전후로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휴대전화를 국수본 디지털 포렌식 센터에 보내 포렌식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또 120여 명 규모의 수사팀에 30여 명을 추가 투입해 특별수사단으로 확대했습니다.

검찰과 무관하게 별도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풀이됩니다.

경찰은 이외에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 그리고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등에 대한 통신 영장도 신청했지만 검찰과 중복 청구되면서 법원에서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전 장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김 전 장관 신병을 확보한 검찰과 협의해 출장 조사를 나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배준우 기자 gat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