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족’ 양우석 감독 “화투 → 족발에 만두, 표정만으로 설득하는 김윤석의 강점” [SS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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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양우석 감독은 '대가족'이란 영화를 만들었을까.
양 감독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가진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가족 화두를 꺼내든 건 지난 세월과 비교했을 때 그때보다 풍족해졌는데 왜 가족 만들기는 더 힘들어졌느냐는 것이었다"며 나름의 진단을 꺼내놨다.
양 감독은 "굉장히 유교적인 20세기 인간에게 아이가 찾아왔다"며 "내 핏줄이라는 생각, 제사 때 술 줄 사람이라며 이들을 욕망의 대상으로 바라본다. 이게 영화 첫 번째 변곡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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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왜 양우석 감독은 ‘대가족’이란 영화를 만들었을까. 질문은 여기서부터 출발했다. ‘변호인’(2013) ‘강철비’(2017)가 다룬 시대적 영화와 달리 ‘가족’이란 주제로 돌아왔다. ‘조립식 가족’ ‘가족계획’과 같은 최근 드라마가 천착하고 있는 주제와도 맥이 닿아 있다.
양 감독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가진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가족 화두를 꺼내든 건 지난 세월과 비교했을 때 그때보다 풍족해졌는데 왜 가족 만들기는 더 힘들어졌느냐는 것이었다”며 나름의 진단을 꺼내놨다. 그건 ‘욕망’이었다.
“부모의 욕망을 자식에게 투영하기 시작했어요. 자식을 아웃풋으로 생각하니까 사교육도 과하게 하죠. 그러니 내가 저 인풋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그게 우리 의식에 가장 크게 자리 잡았죠. 우리 인생 태그 중에 가족만 선택하지 못해요. 가족은 모두에게 콤플렉스이자 결핍 원인이에요. 가족으로 욕망을 채울 수 없어요. 반면 금수저-흙수저, 엄친아 같은 신조어로 가족에게 상처를 주고 있죠.”


‘대가족’은 6.25 전쟁 때 부모를 잃고 간신히 월남한 무옥(김윤석 분) 이야기로 시작한다. 간신히 월남한 동생은 죽었다. 15살까지 고아원에서 살았다. 만두 팔아 번 돈으로 악착같이 살아남았다. 아들 문석(이승기 분)을 서울대 의대에 보냈지만, 홀연히 머리를 깎고 절로 들어가 버렸다.
“조상님 뵐 낯이 없다”고 하늘에다 탄식하던 무옥에게 어느 날 어린 남매 민국(김시우 분)과 민선(윤채나 분)가 찾아온다. 둘은 문석이 아버지라고 한다. 양 감독은 “굉장히 유교적인 20세기 인간에게 아이가 찾아왔다”며 “내 핏줄이라는 생각, 제사 때 술 줄 사람이라며 이들을 욕망의 대상으로 바라본다. 이게 영화 첫 번째 변곡점”이라고 설명했다.


문석이 의대 재학 시절, 기증한 정자가 아이가 된 것이다. 문제는 유전자 검사 결과 민선과 유전자 불일치 결과가 나온다. 당신 핏줄 아니라는 걸 들었을 때 무옥은 자신이 전쟁고아였단 사실을 문득 떠올린다.
“1950년대는 부자도 먹을 게 없었을 시기죠. 무옥 머릿속에서는 삭제된 기억이 떠올라요. 그게 아이들이 찾아오면서예요. 처음엔 욕망을 품었지만, 자신이 애들을 놓으면 애들이 고아가 되는 거죠. 무옥도 자신을 키운 건 세상이라는 걸 알죠. 자신이 부모로서 세상이 되어주고 싶은 거예요. 이게 무옥의 성장 포인트자 두 번째 변곡점이에요.”

‘대가족’은 유교적 가족관 갖고 살던 사람이 21세기에 변화하는 이야기다. 그런 이가 아이들을 품으면서, 평만옥 안살림을 돌보던 방여사(김성령 분)와 재혼하게 된다. 이런 서사를 완성한 건 김윤석 덕분이라고 양 감독은 공을 돌렸다.
“화투를 쥐는 순간 타자가 되고, 족발 뼈 하나만 쥐어도 저걸로 사람을 죽이겠구나! 설득되는 배우잖아요. 만두피를 쥐는 순간 만두 장인이 되더라고요. 아이들이 왔을 때는 하회탈처럼 웃잖아요. 그 표정에서 관객이 바로 이입할 수 있게 만들어줘요. 캐릭터를 더 설명할 필요가 없어요. 어마어마한 장점을 가진 배우죠.”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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