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겨울 소나무, 희망의 푸른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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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가 몰아치는 겨울, 앙상한 가지만 남은 세상에서 푸르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혹독한 추위에도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소나무는 지난 한 주 동안 힘겨운 시간을 보낸 우리들 모습과 닮았다.
험난한 역사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온 우리 민족은 한겨울에도 푸른 잎을 잃지 않는 소나무 같다.
소나무가 혹독한 추위를 이겨냈듯이, 우리도 희망을 잃지 않으면 새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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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가 몰아치는 겨울, 앙상한 가지만 남은 세상에서 푸르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혹독한 추위에도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소나무는 지난 한 주 동안 힘겨운 시간을 보낸 우리들 모습과 닮았다. 뉴스를 통해 끊임없이 쏟아지는 어두운 소식과 불안감은 우리를 깊은 절망 속으로 몰아넣었고, 칠흑 같은 밤에 갇힌 듯 무력감을 느끼게 했다.
험난한 역사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온 우리 민족은 한겨울에도 푸른 잎을 잃지 않는 소나무 같다. 소나무의 푸르름은 언제나 우리에게 용기를 준다. 소나무가 혹독한 추위를 이겨냈듯이, 우리도 희망을 잃지 않으면 새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푸른 소나무 잎은 단순한 식물이 아닌,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한 희망의 상징이다.
소나무는 깊은 땅속에 뿌리를 내리고 굳건하게 서 있다. 자라면서 눈앞에 장애물을 만나면 유연하게 줄기의 방향을 바꾼다. 줄기와 가지는 여러 방향으로 뻗어나가면서 푸른 잎을 펼친다. 해가 갈수록 나무 밑동은 굵어져 질긴 생명력을 유지한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새벽은 더욱 찬란하게 찾아온다. 탄핵과 계엄사태로 혼란에 빠진 지금, 당당하고 의연하게 어려움에 맞서야 할 때다.
왕태석 선임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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