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과거사 다룬 영화로만 알았다”…택시운전사 출연 독일배우, 尹비상계엄 비판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4. 12. 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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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해 국민들에게 혼란을 야기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난과 함께 한국 국민을 향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토마스 크레취만은 이번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10시 25분경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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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치만 [사진 = 영화 택시운전사 스틸컷]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해 국민들에게 혼란을 야기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난과 함께 한국 국민을 향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토마스 크레취만은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these are set photos from ‘Taeksi woonjunsa’(A Taxi Driver) 2017, a film about South Korea‘s past, …at least, that’s what I thought(2017년 개봉한 영화 ‘택시운전사’ 세트 사진이다. 한국의 과거를 다룬 영화,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라는 글과 함께 ’택시운전사‘ 촬영 당시 모습을 담은 스틸을 공개했다.

토마스 크레취만은 동독 출신으로, 24살에 국경 4개를 넘는 위험천만한 여정을 거쳐 서독으로 와 배우로 성공한 인물이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를 통해 선 굵은 연기를 보여주며 독일은 물론 전 세계에 얼굴을 알렸고 국내에서는 ’택시운전사‘에 출연하며 호감을 얻었다.

토마스 크레취만이 공개한 영화 택시운전사 스틸 [사진 = 토마스 크레취만 개인 계정 갈무리]
’택시운전사‘에서 토마스 크레취만이 연기한 위르겐 힌츠페터 역은 독일 공영방송의 아시아 특파원으로, 광주를 취재해 전 세계에 5.18의 실상을 알린 실존 인물 위르겐 힌츠페터를 모티브로 한 인물이다.

5.18 당시 외신기자의 출입까지 감시하는 삼엄한 언론 통제 분위기 속에서 기자 신분을 감춘 채 한국에 입국, 광주로 가기 위해 우연히 서울 택시운전사 김만섭(송강호)의 택시에 탔고 이후 검문을 뚫고 광주로 들어서 당시 광주의 참상을 전하는 기자 역할로 열연해 1218만명의 관객에게 깊은 감명을 선사했다.

토마스 크레취만은 이번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택시운전사‘ 촬영 당시 군인들이 길을 통제하는 장면을 직접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진심 어린 걱정을 이어갔다. 그는 과거의 역사로 남았던 계엄령이 현재에 다시 벌어진 것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10시 25분경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에 여야는 오전 1시경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고,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6시간여 만인 4일 오전 4시 27분께 생중계 담화를 통해 계엄 선포를 해지했다.

7일 오후에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표결됐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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