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같다"는 말에 "감사하다"…'신군부 연상' 발언들 재조명
[앵커]
이번 비상계엄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이른바 '충암 라인'들이 과거 국회에 출석했을 때 했던 발언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장관은 야당 의원을 질책에 비속어를 써가며 할 말은 하겠다고 했고 여인형 방첩사령관을 가리켜 "전두환과 차지철 같다"는 지적엔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월 김용현 전 장관은 국회의원들 앞에서 답변 도중 비속어를 썼습니다.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 (지난 10월) : 군복 입었다고 할 얘기 못 하고 가만히 있는 것은 더 XX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전 장관의 충암고 후배인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역시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방첩사 예산 공개를 요구하는 야당 의원의 말을 자르며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말했습니다.
[여인형/국군방첩사령관 (지난 10월) : {잠깐만요.} 정보위에서는 충분히 자료를 제출하고 있습니다. {멈춰주세요.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위원님, 왜 고함을 치십니까? {지금 뭐 하시는 거냐 여쭙고 있어요. 제가 질의하잖아요.} {제 질의 시간이잖아요.} 위원님, 왜 고함을 치십니까?]
이런 태도를 놓고 신군부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김 전 장관은 오히려 비꼬듯 대답했습니다.
[김용현/전 국방부장관 (지난 10월) : {여인형 방첩사령관 하는 것 보면 전두환, 차지철 같아서 아주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세가 넘쳐요, 아주.} 고맙습니다.]
이들은 말에 그치지 않았고 1980년 군사반란을 일으켰던 전두환처럼 실제 비상계엄을 강행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부대 안에 전두환의 사진을 걸어두었습니다.
[영상취재 유규열 / 영상편집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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